현재 학부생의 경우 주차장 정기권 발급에 제한이 있다. 학부생은 외부인과 동일하게 일반 차량 요금인 시간당 3,000원의 요금을 내고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학우들은 본교 주차장의 이용규정을 완화하기를 요구했다. 자가용이 있는 송나영 학우(공예 15)는 “대학원생과 재학생 모두 같은 본교 소속임에도 재학생의 정기권 이용만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학부생에게도 정기권 이용을 허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학부생에 대한 주차장 정기권 발급은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제한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본교 관재팀 관계자는 “본교 주차장은 약 80석의 한정적인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다”며 “평소에도 자리가 부족하고 행사가 있는 경우 혼잡한 주차장에 대해 많은 민원이 제기돼 우선순위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교 주차장 이용 요금표에 따르면 학부생은 가장 낮은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다. 교직원과 강사가 우선순위에 있고 이어 대학원생과 평생교육원생 등이 그다음 순위이며 학부생은 가장 낮은 순위에 있다. 이에 익명의 관재팀 관계자는 “교직원의 대부분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며 “교직원이 주차할 공간이 없으면 수업에 지장이 있어 학생들의 교육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재팀 관계자는 “제2창학캠퍼스의 공사를 위해 지방에서 공사자가 올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며 주차장 여석의 부족함을 설명했다.

학부생이 대학원생보다 주차장 정기권 이용에서 우선순위가 낮은 것은 대학원생들 대부분이 차량 소유주이며 주차장 체류 시간이 짧다는 이유에서다. 관재팀 관계자는 “대학원생은 6학점에서 9학점을 수강하기 때문에 학교에 체류하는 시간이 짧다”며 “이에 정기권의 경우 24시간 이용을 보장해야 하기에 체류 시간이 짧은 대학원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자리를 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재팀 관계자는 “대학원생들은 주차장 이용자가 많은 낮 시간대보다 저녁 시간대에 주차해 대학원생의 차량을 수용할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

본교에선 제한적인 정기권 발행을 논의 중이다. 주차가 필요한 구체적인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 학부생에게 정기권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관재팀 관계자는 “대형 악기를 들고 통학하는 음악 대학 학생, 혹은 몸이 불편한 학생 등은 주차장 이용 사유로 인정돼 정기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구 대강당 부지 건물 신축 시 주차 가능 공간 및 안전한 통행로가 확보되면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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