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증을 미리 배부받은 학우들의 건의로 지난달 23일(목), 학사팀은 학위증을 전면 수정 및 재발급했다. 

학우들은 학사팀에 학위증 전반적인 도안에 개선을 요구했다. 기존 학위증의 글씨체인 굴림체와 하나의 단어를 이루는 음절 사이에 줄을 띄운 것이 학위증의 완성도를 해친다는 것이다. 이에 학사팀은 기존 학위증의 글씨체를 굴림체에서 한컴 바탕체로 교체하고 한 단어는 같은 줄에 배치해 학위증을 재발급했다. 

학사팀은 지난달 24일(금) 재발급된 학위증의 배부 계획을 발표했다. 학사팀은 오는 10월 31일(수)까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사이에 2017년 하계 졸업생의 학위증 전체를 재발급, 2018년 2월 이전 졸업생들의 학위증은 기존 수령분과 교환하는 방법으로 재배부 한다고 공지했다. 

학사팀의 학위증 재배부 계획을 접한 학우들은 지정된 학위증 재배부 시간에 대해 반발했다. 이현주(홍보광고 13) 학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직장인들이 학교 측이 제시한 시간에 맞춰 학위증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수학 15) 또한 “학교에 재발급받으러 가기 어려운 졸업생들을 위해 학위증을 택배로 받을 수 있는 등의 대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학우들은 또한 학위증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익명을 요청한 학우(경영 13)는 “‘학위증’ 제목이 굵은 글씨 처리가 되지 않았고, 학위증의 자간과 문단 간격이 조정되지 않아 위쪽으로 치우친 느낌이 든다”며 학위증 도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학위증이 단단한 상장 용지와는 달리 쉽게 구겨질 수 있는 재질이라 당황했다”며 학위증 용지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많은 학우가 영문 학위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학사팀에 영문 학위증 제작을 건의했다. 이에 권경미 학사팀 직원은 “타 대학 학위증 문구와 도안을 참고해 새로운 학위증 형식을 준비할 예정이다”며 “영문 학위증 또한 신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지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학위증을 발급하겠다”고 학위증 개선 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형식의 학위증은 2019년 이후 졸업생에게만 배부된다. 2019년 이전 졸업생들은 개선될 학위증으로 교체할 수 없다. 학위증 발급은 1회가 원칙이기 때문이다. 권 직원은 “원칙에 따라 2019년 이전 졸업생들에게 개선될 학위증으로 교체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익명의 학우(경영 13)는 “개선된 학위증을 이전 졸업자들에게도 재배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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