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육을 통해 여성 지도자를 배출하고자 설립된 본교는 어느덧 창학 112주년을 맞았다.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성장한 숙명여대의 리더십은 어떻게 발전돼 왔을까.
 

숙명의 학생자치그룹, 특별한 리더십을 기르다
본교는 1999년부터 일반동아리와 구분되는 학생자치그룹인 ‘리더십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리더십그룹은 학우들의 리더십을 향상하기 위해 본교가 진행한 사업의 일환이다. 본교는 학생들의 리더십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리더십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본교 차화현 학생지원팀 직원은 “학생들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본교의 교육 정책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앰배서더(Ambassador), 통역봉사단 등의 리더십그룹이 생긴 이유도 학생들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리더십그룹은 본교만의 학생자치그룹으로 언론홍보분과, 교내봉사분과, 교외봉사분과, 단과대학분과의 4개 분과로 나뉘며 34개의 리더십그룹이 속해 있다. 리더십그룹은 각 그룹의 특성에 맞는 본교 부서에 소속돼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차 직원은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리더십그룹을 통한 교육목표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차 직원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과 활동 외의 활동을 함으로써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다”며 “리더십그룹 활동을 하며 학교 밖에서 누군가를 돕는 경험은 스스로를 성장시킨다”고 말했다.
 

캠퍼스 속 숙명리더십을 만나다
서예린(체육교육 17) 학우는 본교의 리더십그룹 활동이 자신의 리더십을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본교 사회 봉사팀 소속 리더십그룹인 숙명스포츠봉사단에서 2년째 활동 중인 서 학우는 “숙명스포츠봉사단에서 봉사 참여자를 모집할 때, 기장으로서 봉사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을 설득해 봉사에 참여하게 만들었다”며 “그 친구들이 봉사에 흥미를 느낄 때 리더십의 힘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학우는 “공통관심사를 가진 학우들과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리더십그룹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본교의 또 다른 리더십그룹인 미술대학 소속 숙명아트엠베서더(SAA)에서 활동하는 김민주(회화 17) 학우는 리더십 그룹 활동을 통해 배운 숙명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했다. 김 학우는 “리더십그룹 활동을 통해 길러진 리더십으로 본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을 만났을 때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더십그룹의 활동을 통해서 소속된 리더십그룹의 특성에 맞는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강의실에서 시작되는 숙명의 리더십
숙명의 학우들은 리더십그룹에 소속돼 있지 않더라도 리더십 함양을 목표로 한 여러 수업을 통해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 변화하는 사회의 추세에 발맞춘 다양한 리더십 관련 과목들이 본교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양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있는 ‘세계시민교육과 리더십’에선 글로벌 시대에서 주체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강조한다. 세계시민교육과 리더십을 강의하는 본교 임상욱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 속에서 공동체 구성원과의 상생을 촉진하는 리더십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난 2002년 ‘여성과 리더십’ 과목을 개설해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7년째 여성과 리더십의 강의자로 강단에 선 본교 이화영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여성과 리더십을 배우는 근본적인 목적은 학생들이 사회변화와 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리더십을 배우기 위함이다”며 “여성이 리더십의 주체임을 자각하고 조직과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본교는 학우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112년의 숙명과 함께 학우들은 숙명의 리더십을 갖추고 세상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다. 강의실에서, 또는 강의실 밖에서 학우들과 함께한 숙명의 리더십은 앞으로 세상 속에서 숙명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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