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계화’라는 물살을 가르며, 21세기의 대양을 항해하고 있다. 우리가 속한 이 세계는 디지털ㆍ지식ㆍ정보화 시대로 대별되는 큰 흐름 속에서 ‘지구촌’으로써 더욱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아울러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는 사회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직면해 있는 우리 여성들에게 과거 여성의 성역할(gender role)과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 시대에 걸맞은 원대한 꿈과 파워를 요청하고 있다.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은 단지 개인적 꿈의 실현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이미 나라의 발전 및 인류번영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면 ‘세계화’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려는 21세기 여성리더에게 필요한 새로운 파워는 어떠한 속성을 가진 것이어야 할까?

 
제일 먼저, 배의 좌표가 나침반이며 시간의 좌표가 시계라면, 21세기 여성리더의 좌표는 지성이다. 바로 전방위(全方位)를 향한 나침반처럼, 다방면에 걸친 교양과 전문적이며 창의적인 지식을 모두 겸비한, 능력 있는 여성리더가 돼야 한다.

 
둘째, 21세기 디지털ㆍ지식ㆍ정보화 시대의 특징은 여성의 창의성, 감성, 예술성과 같은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의 개발과 연마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겠다.


셋째, 누구나 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훈련을 한다면, 개인적으로 필요한 항해기술과 항해도구를 골고루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저어가는 배는 작은 파워만을 가질 수 있을 뿐이다. 이 시대의 여성리더라면 타인을 배려하고 인내하는 섬김의 자세를 실천함으로써, ‘세계’라는 거대한 배에 승선한 타인들을 인정하고 이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어야 한다. 21세기 여성리더는 직선으로 이루어진 모서리와 뾰족함으로도 상징될 수 있는, 과거의 권위적인 수직적 리더십이 아니라, 둥근 원을 닮은 곡선에서 흘러나오는 부드러운 힘의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21세기 리더십의 파워는 상대방에 대한 인격적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수평적 관계 속에서 타인에게서 인정받는 파워에서 비롯된다. 과거의 리더들이 수직관계 속에서 권위적이며 군림하려는 리더십의 파워를 확대하려고 했다면, 21세기에서 부각되고 있는 섬기는 리더십은 파워의 속성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넷째, 진정한 리더십은 건강한 심신을 바탕으로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이끄는 리더이다.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비전과 사명, 그리고 인생의 목적은 자신을 이끄는 파워이다. 삶의 목표를 향한 길 위에 많은 어려움이 놓여있을 수 있다. 그러한 한계상황을 어떻게 하면 어려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을까? 그것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101주년을 계기로 선포된 S리더십은 바로 21세기 여성리더가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자질 - 1)창의적 지식Scholarship, 2)미래형 기술Skills, 3)봉사적 성품Service, 4)건강한 심신Soundness - 를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철자를 브랜드화한 것이다. S리더십의 파워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으로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 세계를 상상해 보자! 그것은 장차 우리들 미래의 현실임을!!

장영은(숙명리더십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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