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던 도서관 별관 A층의 악취문제가 배기 팬 가동 방법을 변경해 일시적으로 해결됐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해결 방법은 여전히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도서관 별관 A층 열람실의 악취 관련 민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본교 박성희 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 부장은 “도서관 별관 A층 악취에 대한 민원이 도서관 홈페이지 Q&A 게시판과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의 민원센터 Q&A 게시판을 통해 여러 건 접수됐다”고 말했다. 악취문제로 열람실 이용에 불편을 느꼈다는 김유진(화공생명공학 16) 학우는 “평소 냄새에 민감하지 않은 편이지만, 도서관 별관 A층을 이용할 땐 공부를 방해받을 정도로 악취가 심했다”고 말했다. 도서관 별관 A층의 행정인턴 김지은(통계 15) 학우는 “근무 중 열람실 이용자가 악취의 원인에 대해 묻거나 화장실 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악취의 원인에 대해 본교 김강현 시설관리팀 기관장은 “도서관 별관 A층은 통합된 냉난방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발생한 악취가 유입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각 열람실마다 독립적으로 냉난방이 이뤄지는 중앙도서관 본관과 달리 별관 A층은 복도와 열람실이 통합돼 공기의 유입과 배출이 이뤄지는 *공조 시스템이 사용된다. 배기 팬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화장실 배기 팬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시간에 화장실 악취가 복도로 퍼지면서 냉난방 시스템으로 유입됐고, 도서관 별관 A층의 각 열람실로 퍼지게 된 것이다.

이에 시설관리팀은 임시방편으로 화장실 배기 팬을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에 가동을 중지시켰던 기존의 지침을 변경해 지난달 16일(월)부터 24시간 배기 팬을 가동했다. 배기 팬이 가동을 멈춘 시간 동안 악취가 도서관 냉난방 시스템을 통해 유입되는 것을 막은 것이다. 김 기관장은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화조 점검, 배기관 점검 등의 과정을 거쳤지만 최종적으로 배기 팬의 문제라고 판단해 해당 방식을 적용했다”며 “배기 팬을 계속 가동한 이후부터는 도서관 악취문제에 대한 항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임시로 적용한 대안은 기계의 과부하로 배기 팬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이에 김 기관장은 “기존 방식대로 배기 팬의 작동을 조절하면서도 도서관 별관 A층 화장실의 출입구를 막아 화장실 내의 악취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는 방법을 고안중이다”고 말했다.
  
*공조 시스템: 천장 배관을 통해 유입한 공기를 공조실을 통해 기존의 공기와 섞어 밖으로 배출한다. 이는 온도를 조절하는데 사용되거나 환기를 통해 먼지를 제거할 때 사용된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