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본인이 좋아서 어떤 일을 시작했더라도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필자는 숙대신보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했다. 특히 주간지의 특성상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계속되는 업무에 지칠수록 고민은 커졌다.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시간을 쪼개 기사를 작성하는 다른 학보사 기자들도 한 번쯤은 해봤을, 어쩌면 매일같이 하는 고민일 것이다.

반복되는 고민의 해답은 취재 과정에서 찾을 수 있었다. 숙대신보 이번호에서 필자는 스펙과 관련한 기획기사를 작성했다. 해당 기사는 과도한 스펙 쌓기로 인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아닌, 지금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학우들의 사례로 채워졌다. 필자는 취재 과정에서 여러 학우와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스스로 가졌던 고민을 돌아볼 수 있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한 학우의 말이 지친 기자 활동에 잊고 있었던 것을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기사의 취재원 중 한 명인 조수진(가족자원경영 15) 학우는 학과 학생회, 본교 리더십그룹 폴라리스(POLARIS) 등의 활동을 했다. 인터뷰에서 “왜 그 활동을 선택했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조 학우는 “속한 학과에, 숙명여대에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선택했다”고 답했다. 조 학우의 대답은 필자가 잊고 있던 숙대신보 입사를 선택한 이유를 떠올리게 했다. 필자는 기사를 통해 학교의 소식을 숙명인에게 정확히 전하고 싶어 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학과 수업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취재 경험으로 한 단계 성장하고 싶었다. 그러한 바람은 필자가 숙대신보에서 활동하는 원동력이고 행복이었다.

지치더라도 다시 의지를 다잡고 어떤 일을 이어가는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기에 가능하다. 필자는 앞으로도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학보사 활동을 통해 필자가 얻는 보람과 행복을 상기하며 숙대신보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두 발로 뛰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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