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로부터 발송되는 무분별한 홍보문자가 학우들의 불만을 일으키고 있다. 본지가 지난 13일(수)과 15일(금) 3일간 무작위로 선별한 숙명인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학우가 본교에서 홍보문자를 지나치게 많이 보낸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보내는 문자의 수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1.5%(307명)의 학우가 ‘많다’, 37.5%(187명)와 1.0%(5명)의 학우가 각각 ‘보통이다’ ‘적다’고 답했다.

홍보문자가 학우들에게 발송되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학교에서 보낸 홍보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499명의 학우 중 83.8%(418명)는 ‘본인과 관계없는 내용의 홍보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현수(화공생명 16) 학우는 “수강하지 않는 과목의 시험 안내 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강수빈(법 16) 학우 역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학년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행사 안내 문자를 받은 적이 있다”며 무분별하게 발송되는 홍보문자에 대해 지적했다.

학우들이 일주일동안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홍보문자의 개수는 평균 3.6개였다. ‘학교에서 보내는 홍보문자의 수는 일주일에 몇 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20명 중 21.0%(88명)의 학우가 3개라고 답했다. 5개가 12.6%(53명), 1개가 12.1%(51명)로 그 뒤를 이었다. 일주일에  5개 정도의 홍보문자가 적절하다고 답한 강이슬(미디어 15) 학우는 “강의 수강 권유 등 비슷한 목적의 홍보문자는 한 번에 여러 정보를 함께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교에서 발송하는 홍보문자 중 행사 안내 문자는 행사 담당 부서, 학과 관련 문자는 학과 사무실권한으로 숙명 포털의 시스템을 통해 별다른 절차 없이 자체적으로 문자를 보낸다. 본교 최광서 정보통신팀 팀장은 “홍보문자를 일괄적으로 발송하는 시스템만 정보통신팀에서 관리하고 홍보문자를 보내는 일은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학교가 학생들에게 발송한 문자 건수는 ▶2014년 5,521,016건 ▶2015년 4,463,205건 ▶2016년 5,041,949건으로 1년 기준 약 5백만 건이다. 홍보문자 한 건을 발송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원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1년간 문자를 발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1억 원에 달한다. 이에 최 팀장은 “홍보문자 발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스마트 숙명 앱의 푸시(push)알림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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