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3일(화), 본교가 ‘산업연계 교욱활성화 선도대학사업(PRIME, 이하 프라임 사업)’ 대형 부문에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총 424억 원의 지원금을 3년에 걸쳐 받게 됐다. 사업 선정 결과가 발표되고 10여 일이 지난 13일(금)에는 ‘교육부 프라임 사업 선정(대형) 우리 대학 추진계획 설명회’가 열려 본교 오중산 프라임 사업단 단장이 사업의 목적과 예산 사용 계획을 발표했다. 3년 중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본지는 프라임 사업이 운영된 1년 동안 공개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지난 4일(목) 프라임 사업단이 제공한 ‘1차년도 사업요약’을 토대로 살펴봤다.

선정 당시 프라임 사업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를 통한 미래 가치 창조’를 비전으로 내걸었다. ▶현장 실무능력 배양을 위한 대학교육 선진화 ▶사회수요에 부응하는 고급 여성 인재 양성 ▶우수 산학연계 교육모델 창출의 세 가지 목표와 이에 따른 전략으로 ▶교육과정 혁신 ▶학사구조 혁신 ▶진로역량 강화가 설정됐다.

프라임 사업단은 ▶산학연계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융합 인재 양성 ▶지역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과정 혁신을 이루고자 했다. 특히 융합(Convergent), 창의(Creative), 협력(Cooperative)의 3C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사회수요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 8억 7천 923만 원의 예산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교육과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이뤄졌다.

3C를 실현하기 위해선 산학연계 교육과정과 비교과 프로그램, 캡스톤 디자인 교과 등이 개발됐다. 인문학교육과정과 교과목도 새롭게 등장했다. MOOC 기반 디지털 인문학 교과, 산학 및 진로 관련 비교과, 융합 교양 교과 등이 개발됐다.

먼저 직무분석을 통해 공과대학 4개 학부(과)의 25개 교과목이 개편됐다. 산학연계 교육과정은 융복합형 1개를 포함한 7개가 개발됐고, 산학연계 비교과 프로그램은 공과대학 14개, 창의역량강화 중점학과 17개, 인문학 3개 등이 새롭게 운영되고 있다. 캡스톤 디자인 교과는 기존 교과를 개선한 과목 4개와 시범 과목 2개가 운영 중이며, 6개의 신규 과목이 개발됐다.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본교는 지난해 2학기부터 인력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융합교양교과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융합교양교과 중 하나인 ‘기술 인문 혁신 트렌드와 시제품제작 워크숍’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된 ‘노즈온사이트(Nose on Sight)’팀은 수업에서 제작한 시제품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해 약 130만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비교과 프로그램 참여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학우도 있었다. 장예림(기초공학 17) 학우는 “학과에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지나치게 권유해 부담을 느꼈다”며 “비교과 프로그램이 학업성취에 큰 도움은 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월)에는 ‘기술인문융합 연계전공’ 신설에 따른 관련 학칙 개정안이 공고됐다. 오 단장은 “기술인문융합 연계전공은 공대 학생이 아니더라도 이수 할 수 있는 수준이다”며 “인문학과 공학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지역 내 학우, 상인, 주민이 함께 발전할 계기를 찾기 위한 ‘가치(같이) 가게 프로젝트’엔 51개 팀 133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공대와 관련된 사업이 주를 이뤘지만 융합과 인문학에 관련된 교육과정도 추진됐다. 교육과정 혁신을 위해 총 6억 6천 84만 원이 사용됐는데 그중 1억 2천 584만 원이 인문학 과정 개발에 투자됐다.


프라임 사업단은 학사구조 혁신을 위해 ▶장학금 운영 ▶프라임사업 홍보 ▶교내 공간 확보 ▶우수교원 확보를 실시했다.

장학금의 경우 학사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총 2억 7천 333만 원이 지급됐다. 해당 금액은 공과대학 장학금, 기숙사 프라임 레지던스(PRIME Residence) 지원, 비교과 프로그램 장학금, 인문학 발전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됐다. 이 중 인문학 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4천 337만 원이 공학 특강, 집중과정 우수 이수자를 위한 장학금, ‘트윈시티(Twin City)’ 기숙사생과 홍제동 연합 기숙사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됐다. 교내 공간의 확충 및 환경 개선은 진행 중이다. 과학관, 실험실 등의 시설이 개선됐으며 르네상스플라자의 증축은 설계 단계에 놓여 있다. 공과대학(이하 공대) 등의 실험실습 기자재 구매를 위해 19억 9천 599만 원이 사용됐다.

우수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신임교원 6명, 특임교수 1명, 산학협력중점교원 2명 총 9명을 채용했다. 이외에도 교원 대상 교육프로그램이 11개 진행돼 총 66명이 참여했다. 대학교육 우수사례 세미나는 12번 개최돼 546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로역량 강화는 공대 학우뿐 아니라 모든 학우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취·창업 ▶진로개발 ▶인문학 발전이 세 가지 과제로 제시됐다. 진로역량 강화엔 16억 4천 977만 원이 투여돼 진로개발부터 취업 전담기관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인문학 강의실 환경 개선과 기자재 구매, 인문학 디지털 강의실 구축, 인문학 분야 인력 채용 등 인문학 발전을 위해 9억 8천 652만 원이 사용됐다.

취·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트렌드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개최돼 1,583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교양필수 강좌와 연계된 창의역량강화 비교과 프로그램인 ‘숙명 시티즌십 페어(Citizenship Fair)’ 프로그램과 동아리 및 학회를 대상으로 창의역량강화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자기주도 진로개발 공모전을 시행하고, 신입생을 위한 ‘불꽃’ 프로그램, 단기 비교과 프로그램 ‘핸즈 온(Hands On) 체험’, 지난 겨울방학 동안 진행된 ‘외국어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학우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힘썼다. 이 중 외국어역량강화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7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프라임 사업 선정, 무엇이 바뀌나 공과대학은 확대 개편, 인문계열도 지원 받아(본지 제1314호 2면 참조)’ 기사에 따르면 프라임 사업을 통해 본교에 전문 상담가에게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했다. 하지만 오 단장은 “전문 상담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진로캠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오 단장은 “프라임 사업 선정 이후 진행하기까지의 시간이 촉박해 두드러진 성과가 나오지 못했다”며 “2년째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라임 사업을 진행해 본교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에 본지 제1332호(5월 15일 발간) 프라임 사업 1주년 기획 기사②에서는 프라임 사업으로 인해 본교에 생길 변화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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