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나는 3월의 어수선함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의 설렘과 익숙한 것의 반가움이 공존하는 시기랄까. 특히나 올해는 교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많이 어수선한 시기였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제자리를 지켜준 숙대신보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신문을 넘겼다.

이번 호를 읽으면서 나는 숙대신보가 조금 더 독자들에게 친절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취재면의 행정조직 개편 기사의 경우, 매우 중요한 정보였지만 한눈에 이해되기는 어려웠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부서 이름보다는 주요부서와 그의 주 업무일 것이다. 하지만 자세한 설명 없이 개편된 내용만 나열되어 있어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행정 부서 위주로 기사에서 설명하고, 전체 개편된 내용은 표로 작성하여 첨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사회면의 시X비용의 기사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시X비용은 이름에 비속어가 섞여 있기 때문에 정확한 단어를 명시하지 않고 ‘시X비용’이라고 표기됐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이 단어에 대해 47.1%만이 ‘안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독자의 절반 이상도 이 단어에 대해 알지 못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기사를 읽는 독자가 이 단어를 알지 못해 주변에 묻거나 검색을 해봐야 하는 상황을 보았다. 비속어이더라도 기사 하단에 정확한 단어를 언급해주었다면 조금 더 친절한 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느덧 3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새로움의 설렘보다는 적응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시기가 된 것이다. 우리 숙명인은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나아갈 것이다. 숙대신보 또한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독자위원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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