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과 학회장단, 속지규정 늦게 전달 받아
학생수첩 제작 보수문제, 서로 오해해
비대위와 시디과 학회장단, 입장문 올려


제49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시각영상디자인과 학회장단이 약 두 달에 걸쳐 학생수첩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입장차를 보였다. 학생수첩을 제작하는 역할을 맡은 본교 조은지(시각영상디자인 15) 시디과 학회장과 최윤정(시각영상디자인 15) 시디과 부학회장은 학생수첩의 속지규정에 관한 정보를 비대위로부터 늦게 전달받았다. 조은지 학회장과 최윤정 부학회장이 학생수첩을 제작하는 보수로 받을 비용에 대한 오해도 있었다.

비대위 소속이었던 조현준(회화 15) 전 미술대학(이하 미대) 임시 대표는 지난해 12월 25일(일), 조은지 학회장에게 2017 학생수첩 제작을 부탁했다. 조은지 학회장은 “학생수첩 제작 의뢰를 받은 작년 12월 25일(일)부터 올해 1월 5일(목)까지 비대위와 한 번도 직접 만나지 못했다”며 “조현준 전 미대 임시 대표에게 문자로 속지 규정에 대한 일부만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5일(목) 조은지 학회장은 비대위와의 상의 없이 학우들의 평가를 듣기 위해 에브리타임에 속지 시안을 올렸다. 이에 본교 조지우(의류 15) 비대위원장으로부터 해당 커뮤니티를 통해 연락이 왔고, 속지 규정에 대해 모두 들을 수 있었다. 조은지 학회장은 “비대위에서 속지 규정을 뒤늦게 알려줘 기존에 디자인했던 속지 내용을 모두 다시 작업했다”며 “비대위가 디자인 회의에 시디과 학회장단이 참석할 기회를 주거나 전달사항을 만나서 전해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시디과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정했다. 본교 조현오(법 15) 부비대위원장은 “조현준 전 미대 임시 대표를 통해 시디과 측에 속지 규정을 전달하면서 일부 사항이 누락됐다”며 “이에 대해 시디과 학회장단에 사과를 드렸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은지 학회장과 최윤정 부학회장의 보수를 책정할 때도 소통의 문제가 일어났다. 작년 12월 31일(토) 문자와, 지난 1월 17일(화) 대면 회의에서 조은지 학회장과 조윤정 부학회장은 일인기준으로 보수를 책정했으나 비대위에선 한 사람의 보수를 전체 작업 보수로 오해했다. 이후 비대위는 소통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지하고 조은지 학회장에게는 15만원을, 최윤정 부학회장에게는 10만원을 보수로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1일(토) 학생수첩에 오류가 확인된 후 최윤정 부학회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자 보수를 받지 않았다.

앞서 비대위와 시디과는 지난 3일(금) 본교 공식 커뮤니티 스노위(SnoWe)에 ‘2017 학생수첩’ 오류와 관련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비대위가 3일 인정한 오류는 크게 네 가지로 ▶학사 일정의 부분 오류 ▶3월 23일의 두 번 반복 및 5월 14일이 114일로 인쇄 ▶4월 월간달력의 날짜가 3월 날짜로 인쇄 ▶8월 주간달력의 누락이다. 지난 2일(목) 조은지 학회장은 보수로 받았던 15만원 중 7만 6천원을 학생수첩의 오류를 설명하는 6,080매의 안내문을 인쇄하는데 사용했다. 비대위는 2017 학생수첩 오류와 관련해 수정된 학사일정과 8월 달력 부분을 학교 공식게시판에 올렸다. 학생수첩 수령자를 대상으로 13일(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학생회실에서 4월 달력의 날짜 스티커를 배부한다. 스티커 약 6,200개의 제작비용 15만원은 전체 비대위원의 사비로 부담했다.

조은지 학회장과 최윤정 부학회장은 비대위와의 소통이 어려웠던 상황을 학우들에게 사실대로 알리고자 개별적인 입장문과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다. 조은지 학회장은 “다이어리 오류에 관한 잘못에 대해 학우 분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비대위에서도 시디과와의 소통문제에 대한 입장문을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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