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요 근래에 평소보다 일찍 수업을 끝마친 적이 있었다. 다음 수업을 가기 전, 잠시 시간을 떼우기 위해 명신관 라운지로 향했다. 좁은 휴대전화 화면을 들여다 보며 따분하기만 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앞 벤치에 누군가 두고 간 신문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 없이 혼자 버려진 신문이 안타까워 그 신문을 슬그머니 집어 들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본 종이신문을 말이다. 평소에는 주의 깊게 읽지도 않던 기사를 신기한 마음으로 유심히 읽어 내려갔다. 

휴대전화를 잠시 내려놓고 숙대신보 첫 면에 시선을 옮겼다. 총학생회의 부재에 대한 문제를 꼬집고 있는 기사는 숙명여대 학생이라면 한 번쯤 읽어 봐야 할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1323호가 담고 있는 이야기의 핵심은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서 숙명인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줄 대표자가 부재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이번 호에서 자랑스러운 숙명인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또한, 기립성 저혈압에 대한 기사는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주제인 동시에 ‘나도 기립성 저혈압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의문에 대해 간단한 방법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용기’라는 주제의 기획기사는 많은 숙명인이 자기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역도계의 새 역사를 쓴 장미란 씨의 삶과 목표를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은퇴 후에도 많은 이들에게 끈기와 열정을 전달하고 있는 현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장미란 씨의 이러한 노력은 도전의 발걸음을 내딛는 모든 청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숙대신보는 숙명학우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온다. 어지러운 상황 속,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취재하는 동시에 숙명인들의 호소를 적절히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숙명과 함께 동행하는 숙대신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독자위원 유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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