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에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비단 본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여자대학교(이하 서울여대), 연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서도 총학 후보 등록기간 내에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 총학 선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여대는 지난달 27일(목)부터 28일(금)까지 총학 후보자 등록을 받았지만 후보자가 없어 등록기간을 이달 3일(목)부터 4일(금)까지 연장했다. 서울여대 황지수(여·23) 총학생회장는 “기간을 연장했는데도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내년 3월에 재선거를 치를 예정이다”며 “그때도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총학 대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학생들이 총학생회 지원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관리나 알바 등 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업무 부담이 높은 총학생회를 하는 것보다는 다른 일에 집중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황 회장은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총학생회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피선거권을 지닌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하며 총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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