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학보(학교신문)가 과연 얼마나 읽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저는 숙대신보의 애독자 중 한 사람입니다. 물론 모바일로도 접할 수 있더라도 늘 저는 순헌관 1층 출입구에 놓이는 숙대신보를 한 부씩 손에 들게 됩니다. 그렇게 학보를 읽으면 그것을 만든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오래전 대학생 시절에 종종 다른 학교의 친구들(특히 지금의 아내)에게 학보를 우편으로 보내주던 기억도 나서 좋습니다.

이번 주에 청파제가 열리면서 문득 ‘홍합과 함께 버려진 양심’이라는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누가 그랬냐는 것을 사후적으로 문제 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이를 경계하면서도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함으로써 ‘숙명의 높은 정신’을 일깨우는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숙대신보는 친절한 용어해설과 함께 새로운 지식의 확장을 돕는 기사들이 풍부해서 더욱 좋습니다. 제가 요즘 대학생들의 문화나 생각들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숙대신보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대학교의 눈과 귀와 입 그리고 마음과 같았으며 역사의 한 기록이 되어왔습니다. 이런 생각에 숙대신보를 펼쳐 대하는 순간 그 고유한 로고 서체가 돋보이고 이와 함께 무언가 엄숙함과 감격이 있습니다. 어떤 서점에서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이와 비슷하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숙명인은 숙대신보를 만들고 숙대신보는 숙명인을 만든다” 앞으로도 계속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숙명정신을 빛내고 드높이는 데 기여하는 숙대신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독자위원 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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