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우리는 종강을 앞에 두고 있다. 숙대신보도 그러하다. 숙대신보 제1315호는 창학 110주년 특집호로 110년 동안 자리를 지킨 ‘숙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는 어떤 특집기사가 실렸을지 내심 기대하며 장을 넘겼다. 전체 8면 중 화보 면을 제외하고 취재 2면, 창학 특집 2면, 여론 2면 그리고 인터뷰 기사가 1면이었다. 모든 기사들이 창학 특집호에 걸맞게 하나같이 알찬 기사들이었다. 개인적으로 ‘프라임 사업 선정 추진계획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우로서 프라임 사업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어 좋았다. 특히 숙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본교 만족도 설문조사에 대한 기사가 인상 깊었다. 단순히 창학 기념일을 축하하고 재미를 위한 기사가 아니라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공론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 있는 기사들은 읽히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 점에서 올해 창학 특집호는 상당히 미흡한 점이 많았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사진과 그래픽이 깨져 인쇄돼 독자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기사의 소재나 내용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기자의 본분이다. 그러나 그것만큼이나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신문의 전체적인 질이다. 독자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나 사진과 그래픽은 글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중요하다.

숙대신보는 매주 생생한 기사를 쓰기 위해 본교 여기저기를 누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실수로 한 주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작은 부분까지 늘 고려해야 함을 숙대신보가 잊지 않길 바란다.

독자위원 황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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