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승강기 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목), 명신관과 순헌관 승강기가 시스템 오류로 인해 운행이 중단됐다. 오세미(영어영문 15) 학우는 “명신관 5층에서 진행되는 강의를 듣기 위해 승강기를 이용하려 했지만 고장 나는 바람에 계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최유진(법 16) 학우는 “수업이 많은 명신관 승강기가 고장난 후 빨리 해결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실망했다”며 재빠르지 못한 대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본교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이번 명신관 승강기 고장은 출입문의 이상을 감지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기석 시설관리팀 과장은 “명신관과 순헌관 승강기 모두 고장이 접수된 이후 전문 AS업체에 점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순헌관 승강기 고장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점검을 7일(월) 오후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교 승강기는 매년 잔고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승강기 추락, 정전, 갇힘 사고 등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문제가 발생했다. 최화영(한국어문 15) 학우는 “승강기 고장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보고 학교가 승강기 안전점검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잦은 고장 때문에 승강기를 탈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승강기 고장의 주된 원인으로 이 과장은 ‘시스템 오류’와 ‘출입문 끼임’을 꼽았다. 시스템 오류는 승강기의 안전장치나 인식센서 등이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다. 이번 명신관, 순헌관 승강기 고장 또한 시스템 오류에 해당한다. 한편으로 가방과 같은 물건이 출입문에 끼이거나 작은 물건들이 문에 걸리는 일이 잦아 오작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승강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본교는 정기적으로 승강기를 점검받고 있다.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라 1년에 한 번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지정하는 날짜에 검사를 받는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매달 2회씩 정기점검을, 문제 발생 시 수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장에 따르면 “승강기 고장은 복합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아 사고를 예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그럼에도 학생들이 승강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점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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