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교양교육과정 개편으로 학우들이 학업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사지원팀은 2016년 1학기 수강신청에 앞서 지난 1월 본교 커뮤니티 SnoWe에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교양핵심 교과목 이수 안내를 공지했다. 개편으로 인해 기존 교양핵심 과목은 86개 중 21개가 교선일반 과목으로 이동했고 4개의 과목이 폐지됐다. 특히 교양핵심 4영역에서 14개의 과목이 교선일반 과목으로 이동해 큰 변화를 보였다. 교양핵심 교과목 내에서 28개가 영역 간 이동을 했다. 교선일반 과목에서는 7개의 과목이 교양핵심으로 변경됐다.

본교의 교양교육과정은 교양핵심과 교선일반 두 가지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졸업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교양핵심 5개 영역에서 각 한 개 이상의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다. 그런데 이번 개편으로 인해 기존에 이수한 일부 교양핵심 과목을 재수강할 경우, 첫 수강 당시의 교과구분 및 핵심영역으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됐다. 또한 교양핵심 과목 간의 영역변동으로 인해 재수강 시 중복 영역 이수로 구분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학우들은 졸업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영역의 교양핵심 과목을 들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A학우(수학 14)가 수강한 ‘중국어Ⅰ’을 비롯한 외국어 과목은 지난 학기까지 교양핵심 4영역에 해당됐지만 이번 학기부터 교선일반 과목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개편 이전에 수강했던 교양핵심 4영역의 외국어 과목을 재수강하면 교선일반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구분된다. A학우가 ‘중국어Ⅰ’ 과목을 재수강할 시 졸업요건 충족을 위해 4영역에 해당하는 새로운 교양핵심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것이다. A학우는 “교양과목 개편으로 인해 졸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계획에 없던 교양과목을 별도로 수강하게 돼 추가학기를 다녀야 할 것 같아 부담이 크다”고 학교 측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학사지원팀의 교양교육개편 공지가 학우들이 겪을 어려움에 대한 해결방안을 포함하지 않고, 변경된 사안만을 담은 것도 문제다. 학우들은 지난 12일(금)에 시작된 수강신청에 개편 교양교육과정을 반영하기엔 공지가 너무 늦고 일방적이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권경미 학사지원팀 팀장은 “보통 당해 교양교육 개정안이 1월에 정해지는데 이번 학기는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 문제 때문에 1~2주 늦어졌다”며 학우들이 겪는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교양핵심 과목과 교선일반 과목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을 마련했다”며 “2016년 1학기 개강 후 수강정정 기간까지 학점 이수표를 통한 수강안내와 FAQ로 공지할 것”이라고 학우들의 양해를 구했다. 덧붙여 권 팀장은 “학사 개편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것이므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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