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습수업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우가 66.1%(20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28.8%(59명)의 학우들이 실험·실습 도구 및 재료 부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생활과학대학과 이과대학에서 실험·실습 도구 및 재료가 부족했다. 생활과학대학 소속 학우 중 47.2%(17명)의 학우가 도구와 재료가 부족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과대학 소속 학우 중 32.4%(36명)가 같은 답변을 선택해 생활과학대학의 뒤를 이었다. 임보람(화학 11) 학우는 “감압기, 건조기 등 실험 도구의 수가 타 학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의류학과 학우는 “광목*은 의류 실습의 기본 재료다”라며 “타 학교에선 일부를 학생에게 제공해 주지만 본교는 학우 개개인이 구매해야 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의류학과에 문의해 본 결과, 교수가 직접 광목과 같은 기본적인 실습 재료 공동구매를 주도해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재료를 구비하고 있었다.

실험·실습수업 공간 부족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답한 학우도 많았다. 25.9%(53명)의 학우가 실험·실습수업에서 개선돼야 할 점으로 공간 부족을 꼽았다. 지난 학기 명신관 517호에서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을 수강한 박정은(멀티미디어과학 14) 학우는 “강의실 수용 인원보다 수강생이 10명 더 많았다”고 말했다. 실험·실습 공간 부족 문제는 미술대학과 음악대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음악대학 소속 학우 중 58.8%(10명) 학우는 공간이 개선돼야 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미술대학 소속 학우 중 38.1%(8명)가 같은 응답을 골랐다. 익명을 요청한 피아노과 한 학우는 “피아노과 연습실을 예약하면 대기번호가 50, 60번이 넘어 곤란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피아노과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자체의 공간 부족으로 인해 피아노 실습실을 늘릴 수 있는 공간 역시 부족했다. 이에 최대한 많은 학우들이 실습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실기시험 3주 전부터 평소에는 레슨수업으로만 사용되는 음악대학 3층 피아노 레슨실 7개를 개방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13.7%(28명)의 학우가 교수의 피드백을, 12.2%(25명)의 학우가 개설되는 강의 수를 꼽았다. 박수빈(컴퓨터과학 14) 학우는 “교수님이 가르쳐주시는 이론보다 실습 때 배우는 내용의 난이도가 더 높아 종종 실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실습수업이 꺼려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송민주(경영 13) 학우는 “실습수업임에도 수강인원이 너무 많다”며 “더 많은 분반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목: 의류학과 실습수업에서 쓰이는 연습용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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