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칼럼]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 중 약 79%를 함께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는 누구일까? 바로 ‘스마트폰’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궁금증을 해결하고 매일 뉴스를 읽기도 하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일상생활 속에서 정보습득과 소통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미디어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지 않은 채 단순 소비만을 반복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정보를 얻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체였던 신문과 같은 문자 중심의 인쇄 미디어에 대해서는 ‘NIE 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뉴미디어의 환경은 더 이상 기존 교육으로는 대체될 수 없기에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에게 세상 그리고 타인과 소통하는 창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은 다른 이와의 올바른 소통을 돕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가치관과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미디어 교육은 더욱 필요하다.

그렇다면 미디어 리터러시란 무엇일까? 미디어 리터러시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뜻하는 리터러시의 개념이 적용된 것으로,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즉, 미디어에서 접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아가 능동적인 참여와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인쇄 미디어 기반 사회에서는 일방적으로 주어진 정보들을 선별하는 능력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넘어 미디어를 능동적으로 활용해 개인적·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됐다.

하지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제도적인 뒷받침과 교육 인력의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우리 대학생들의 미디어 교육 동참이 필요하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미디어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미디어 교육을 고안해내는 주체로서 청소년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채인지(미디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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