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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피하지 않을 용기[취재수첩]
유아람 기자  |  smpyar90@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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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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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은 당신에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용기를 준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인텔(intel)’의 최고 경영자였던 ‘앤디 그로브(Andy Grove)’. 인텔을 반도체 칩 매출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의 원동력은 ‘역경’이었다.

그는 최고 경영자로 재임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펜티엄 칩 오류사건을 꼽았다. 처음 펜티엄 칩의 오류를 발견했을 때, 그는 매우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해 이 오류를 간과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류가 있다는 것 자체에 반감을 보였다. 이후 모든 인텔의 펜티엄 칩을 교체했지만 인텔은 오랜 시간 동안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 경험으로 체득한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질서는 그가 인텔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지난주 ‘학업우수자 전형’ 성적 공개 기사(본지 제1303호 취재면 참고)를 토대로 한 카드뉴스의 내용 일부가 크게 논란이 됐다.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본지 기자들에게 쏟아졌다. 심지어 면전에 대고 질타를 하는 학우들도 있었다. 기자라면 강한 정신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비판을 넘어선 비난은 큰 충격과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런 역경을 통해 독자의 입장을 헤아리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독자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자세를 배웠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상황이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더 큰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역경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진지하게 들여다본다면 분명 우리는 그 속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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