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수), 화재 경보벨이 울려 순헌관 앞에서 학우들이 우왕좌왕 하고 있다. <사진=조예은 기자>

지난 9일(수) 오후 2시 45분경 순헌관 4층에서 화재 경보벨이 울려 일부 학우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었던 전미경(영어영문 15) 학우는 “당황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10분간 1층과 건물 밖에 모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건물 내에 불이 난 곳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시설관리팀은 비상벨이 울린 지 10분 뒤인 55분경 안내방송을 송출했다. 당시 건물 1층에 있었던 전 학우는 “오작동을 알리는 안내방송 소리가 그다지 크지 않아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며 “건물 안에서 안내방송을 들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상황을 설명해줘야 했다”고 말했다.

시설관리팀이 사태를 파악하는 10분 동안, 사건 현장에서는 현장 대피를 지휘하는 인솔자가 없어 학우들은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 시설관리팀 이기석 과장은 “실제 불은 나지 않고 감지기만 작동했기에 사람들을 대피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불을 직접 본 사람이 없어 경보가 어디에서 울리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실제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인명 구조 작업부터 했을 것”이라 말했다.

상황이 마무리된 오후 3시경에는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오후 3시 5분경, 경보기가 오작동이었다는 안내방송이 다시 한 번 송출됐다. 이 과장은 이번 오작동에 대해 “습한 환경이 원인이었거나 센서가 너무 민감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오작동을 보인 경보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나 이상이 발견될 경우 교체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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