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분 수업제, 불만 적지 않아
학사지원팀 “개선점에 반영”

<그래픽= 윤나영 기자>

이번 학기부터 시행된 75분 수업제도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교 리더십그룹 ‘학사모니터’가 지난달 11일(월)부터 10일간 시행한 ‘학사제도 모니터링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263명) 중 55.9%(147명)이 ‘75분 수업제도가 이전의 50분,100분 수업제도보다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최경아(경제 12) 학우는 “이전에는 100분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제도가 바뀐 후 쉬는 시간이 없어 집중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응답자 중 44.1%(116명)는 ‘75분 수업제도가 이전보다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신나은(컴퓨터과학 11) 학우는 “50분 수업이 생각보다 짧아 그 시간 안에 강의 내용을 전달받기 어려웠다”며 “75분 수업제도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75분 수업제도에 대한 불편함으로 크게 3가지를 꼽았다. ‘수강 신청시, 시험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가 64.2%(97명), ‘시간표 짜기가 힘들다’가 59.6%(90명),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가 58.9%(89명)였다(복수응답 가능). ‘수강 신청 시, 시험 시간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답한 신이경(가족자원경영 11) 학우는 “이전 수업제도의 경우, 100분 수업에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변경된 제도에서는 이를 예측하기 어려워 하루에 3, 4개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표 짜기가 힘들다’고 말한 이들은 ‘시간이 동일하거나 겹치는 수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선영(화학 14) 학우는 “수강신청 당시, 수강하고 싶은 수업 2개의 시간이 10분 정도 겹치는 바람에 한 과목만 신청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다른 불편사항에 대해 대답한 학우도 있었다. 유조은(미디어 10) 학우는 “이전에는 50분 수업에서는 압축적인 개념 설명이, 100분 수업에서는 발표와 팀 과제를 진행돼 수업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75분 수업제도로 변경된 이후 이런 수업 방식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75분 수업제도와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학우도 있었다. 윤혜원(홍보광고 12) 학우는 “75분 수업제도로 바뀐 후 쉬는 시간이 길어져서 좋다”고 말했다. 윤 학우 외에도 50.6%(133명)의 응답자가 ‘쉬는 시간이 5분 늘어나 강의실을 이동하기 편하다’고 답했다. ‘수업에 집중하기 편하다’고 답한 이들도 28.1%(74명)였다. 황지영(화학 11) 학우는 “쉬는 시간 없이 100분 동안 전공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75분으로 짧아져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경영(미디어 14) 학우는 “이전에 시행됐던 50분 수업보다 75분 수업에서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수업의 질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설문 결과에 대해 본교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수업제도와 관련해 학생들이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개선점에 반영하겠다”면서도 “이번 학기에 처음 시행되다 보니 75분 수업제도가 아직 익숙지 않은 학우들이 많다. 좀 더 장기적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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