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그들의 뒷모습 29일(금), MFBTY(윤미래, 타이거 JK, Bizzy)가 등장하기 전 총학생회와 축제준비위원회가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손을 맞잡아 무대 앞에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다. 보안업체 직원들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학우들 앞을 지키고 있다. 공연은 무대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진행됐다.<사진= 김의정 기자>

지난달 27일(수)부터 3일간 진행된 2015 청파제가 막을 내렸다.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부스와 학우들의 노력이 담긴 무대는 숙명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대가수 에디킴, MFBTY(윤미래, 타이거JK, Bizzy)의 공연도 청파제를 빛냈다.

그 중 가장 빛났던 것은 ‘청결함’이다. 학우들이 보다 깔끔하게 청파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도 다양한 지원이 있었다. 먼저, 주점을 운영하는 학우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음식물 쓰레기통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음식물 쓰레기통들은 원형극장 앞을 비롯해 학생회관, 순헌관, 새힘관 건물 내부 화장실 곳곳에 배치됐다.

건물 외부에 설치된 수도 시설도 깨끗한 청파제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호스로 제1캠퍼스 각 건물의 수도관을 연결해 학우들이 화장실까지 가지 않고도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덕분에 이전처럼 화장실 세면대가 음식물로 막혀 다른 학우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줄어들었다.

청결했던 청파제 뒤에는 청소업체 직원들의 노력도 있었다. 청파제 기간 동안 청소업체 직원들은 두 명씩 한 팀을 이뤄 30분에 한 번씩 교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했다. 청소업체 직원들의 노력은 축제가 마무리될 무렵인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그 덕에 많은 학우들이 깨끗한 청파제를 즐길 수 있었다. 유혜련(문화관광 14) 학우는 “작년엔 화장실 휴지통과 세면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불편했다”며 “올해엔 시설들이 훨씬 청결하게 유지돼 사용하기 편리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파제에 대해 정경희 학생지원팀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원활하게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축제를 즐기는 숙명인들이 태도다. 본교에서 10년간 근무해 온 박동국 보안팀장은 “작은 사고 하나 없이 끝난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9월에 열린 2014 청파제에서는 초대가수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많은 인파가 무대 앞으로 몰려 그 옆에 설치돼 있던 스피커가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보안팀의 활약보다도 학생들이 질서를 잘 지켜준 덕분에 청파제가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며 학우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김수현(경제 13) 학우는 “맨 앞줄에서 무대 공연을 관람했는데도 뒤에서 밀치는 사람이 없었다”며 “질서가 잘 지켜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수지(프랑스언어·문화 14) 학우는 이번 청파제에 대해 “작년에 비해 관람 질서가 좋았고, 큰 사고 없이 더 안전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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