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상담소

얼마 전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지하철 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성추행을 수도권 여성 1360명 중 40.6%가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만큼 우리 사회에는 성과 관련한 문제가 공공연하게 존재한다. 누구나 겪고 싶지도 않고 겪어서도 안 될 성폭력, 성희롱 등의 문제들. 숙명인들이 막상 이 일을 접하게 된다면 쉽게 드러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혹시 그런 숙명인이 있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우리 학교 성평등상담소에 눈을 한번 돌려보자.


성평등상담소는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거나 성희롱으로 마음에 상처를 안은 이들을 치유하고자 개인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책과 전문적인 심리 검사를 제공하면서 치유법과 대응법을 모색 중이다. 성희롱과 같은 일이 발생하기 이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수업시간, 온라인을 통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성과 이성문제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는 집단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올바른 성의식을 구현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오는 17일(목)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내게 남친이 생겼을 때’라는 주제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성평등상담소가 학우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비밀리에 감춰져왔던 성에 대한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성을 배울 수 있는 장인 성평등상담소. 축제기간인 오는 17일(목)부터 18일(금)에는 생리주기 팔찌 만들기와 같은 성주간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년 열리는 성주간 행사 뿐 아니라 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성문화를 익히고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숙명인 모두가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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