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금) 창학기념일 맞아

본교 만족도 조사 실시해

응답자 82%, 본교 경쟁력 있다

반면 재입학하지 않겠단 학우 54%

 

오는 22일(금)은 본교 109주년 창학기념일이다. 1906년 문을 연 숙명여자대학교(이하 숙명여대)를 2015년 현재에 재학 중인 숙명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본지는 창학기념일을 맞아 숙명인들의 본교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수)부터 총 3일간 본교 재학생 4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1.8%p, 응답률은 4.5%였다.
조사 결과, 82.5%(407명)는 ‘본교 졸업이 자신에게 경쟁력이 된다’고 응답했다. 더불어 응답자 중 90.1%(438명)는 본교에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다시 수험생으로 돌아가도 본교에 다시 입학할 의사가 있는 학우는 45.8%(226명)에 불과했다.

숙명인 10명 중 8명은 본교를 졸업하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다수의 학우들은 그 이유로 본교의 사회적 이미지, 인지도를 꼽았다. 이주윤(경영 15) 학우는 “숙명여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다. 숙명인으로 사회에 나간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진(법 13) 학우도 “기업에서는 아직까지 본교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본교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9.4%(239명)가 만족, 40.7%(199명)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불만족은 9.9%(11명)에 불과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역시 ‘학교 이미지’가 42.5%(122명)로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안석영(식품영양 12) 학우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본교가 상위권 대학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본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본교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만족감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외에도 ‘교육의 질’ 27.5%(79명), ‘복지 서비스’가 13.5%(39명)로 그 뒤를 이었다. 만족도는 학년 간 최대 19.6%p의 차이를 보였다. 1학년(171명)의 경우,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이 56.7%(97명)로 다른 학년보다 비교적 높았지만, 3학년(105명)의 경우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이 37.1%(39명)으로 가장 낮았다.

본교에 대한 만족도와는 별개로, 54.2%(267명)의 학우들은 ‘수험생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본교에 입학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본교에 다시 입학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구지현(법 11) 학우는 “여대라는 특성상 장점도 있지만, 남성들과 어울려 생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정윤(교육 15) 학우는 “한국현실에서 서열화된 대학순위를 무시하기란 너무나도 힘든 것 같다”며 “슬프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상위권 대학을 선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학우들은 여대라는 특수성이 갖는 어려움을 체감하거나 소위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라 불리는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재입학을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숙명인들은 본교가 개선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응답을 보였다. ‘구성원 간의 결속력’이 20.8%(117명), ‘대외적 이미지’가 18.1%(102명), ‘공간 부족’이 18.0%(101명), ‘학교 본부와 학우 간의 소통’이 16.9%(95명), ‘등록금’이 14.8%(66명)을 차지했다. 김정혜(법 11) 학우는 “특별히 한 문제가 우선시되기보다는 모든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109주년 창학기념일을 맞아 살펴본 숙명은 학우들에게 ‘경쟁력이 되는 학교’였다. 물론 개선할 점도 있었지만, 다수의 학우들은 본교에 만족했다. 서미연(중어중문 14) 학우는 “숙명여대가 이전에 비해 위상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학금, 취업 지원이 잘 갖춰져 있어 여전히 자부심 가질만한 위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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