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아침 등교시간, 학생들이 버스에 내려 학교로 향하고 있다.

제47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리플라잉이 공약으로 내건 통학버스 운행이 지난 16일(월)부터 시행 중이다. 현재 운행 중인 분당 노선은 월-목요일 오전 8시 40분과 10시 10분에 본교 후문에 도착한다. 비용은 1회 기준 3,500원(편도)이며, 현재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학우는 총 76명이다. 분당 노선 정기권을 구입한 김민정(경영 14) 학우는 “통학시간이 크게 줄어들진 않았지만 도중에 환승할 필요가 없어 통학이 한층 편해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당초 5개의 통학버스 지역 노선이 운행될 계획이었지만 현재 분당 노선만 운영 중이다. 총학생회장 김신제(사회심리 11) 학우는 정기권의 구입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예상보다 높은 가격과 정확하지 않은 탑승 시간을 꼽았다. 예상보다 요금이 높게 책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의 수가 많을수록 비용이 상승하는데 최대한 많은 학우들이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정류장을 노선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원준(약 11) 학우는 높은 가격 때문에 정기권을 구입하지 않았다. 당초 총학은 예상비용으로 2,000원 후반에서 3,000원 초반을 제시했는데 실제 비용은 이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김 학우는 “통학시간이 줄어들고 붐비는 출근 시간에 편하게 등교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4,000원의 통학비용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교 비공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통학버스 신청을 했지만 입금을 하지 않은 학우들의 행동을 두고 무책임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학우들이 입금을 하지 않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학우들이 통학버스를 신청할 당시, 정확한 탑승시간에 대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대신 도착시간으로부터 평균 2시간 이내라는 사실만 전달받았다. 승차시간은 신청 마감 후 교내 커뮤니티 SnoWe를 통해 공지됐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상태에서 학우들은 입금을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 입금을 완료하면 노선 운영이 취소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환불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김신제 학우는 “버스업체 측에서 노선이 정확하게 결정되는 경우에만 장소들을 답사한 후 정확한 탑승시간을 알려 준다”고 말했다. 즉, 학생들이 모든 정거장에서 승차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미리 공지할 수 없었고 신청 마감 후에 승차시간 공지가 이뤄진 것이다.

입금을 했지만 운행 취소로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김지연(경제 15) 학우는 분당 노선만 운행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학우는 “입금 절차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아 통학버스가 운행될 만큼 수요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노선이 취소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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