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국 명문대학들과 우리대학의 교류가 크게 확대된다. 황선혜 총장과 우리대학 대외협력처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 동부의 5개 명문대학들을 방문하고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방문단은 지난 10월 27일 뉴욕 맨해튼에 소재한 뉴욕공과대학을 시작으로, 28일 페어레이디킨슨대학, 29일 럿거스 대학, 30일 펜실베니아 대학, 31일 올브라이트 대학까지 5일 동안 매일 한 대학씩 5개 대학과 릴레이 협정을 체결하고 지난주 귀국했다.

유례없는 이번 성과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5일 동안 다섯 개 대학이라는 그 속도와 양도 놀랍지만 5개 대학 모두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이라는 점에서 질적으로도 큰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먼저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이다. 아이비리그라 불리는 미국 동부의 8개 전통 명문대학에 포함되는 펜실베니아 대학은 영국 QS 세계대학랭킹에서 올해 13위를 차지한바있다. 양교는 협정을 통해 교육대학원, TESOL, 국제하계대학 프로그램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우리학교 황선혜 총장이 박사학위를 받는 대학이기도 하니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이 있기를 기대한다.

유명도에서는 펜실베니아 대학에 못 미치겠지만, 나머지 4개 대학 역시 내실에서는 매우 훌륭한 대학들이다. 페어레이디킨슨대학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훌륭한 동문들을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 이름이 높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이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뉴욕공과대학(NYIT) 역시 명문대학이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대학순위에서 미국 북부지역 최상위권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공계가 상대적으로 약한 우리대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에 소재한 럿거스 대학 역시 동부지역 최고 명문 주립 대학 중의 하나다. 우리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대학이기도하다. 외국학생 중 한국학생의 비중도 13%나 된다고 한다. 올브라이트대는 전체 학생수가 2,50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대학이지만 예술분야에 특화된 강소대학이라고 알려져 있다.

대학의 국제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별히 우리학교는 전인적 품성과 창의적 지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SM Global "I" Promise 라는 비전이 그것이다. 비전은 약속이다. 말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하다. 이번 협정이 협정을 위한 협정, 교류를 위한 교류가 되지 않고 내실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협력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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