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어떤 의미일까 전시전 ‘건너편의 시선’을 관람하는 두 학우가 안세권 작가의 ‘Dream Ⅱ’를 감상하며 작품의 영상과 소리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있다. 사진 안세희 기자

국내외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새롭게 재구성한 도시를 감상하고 싶다면 본교 문신미술관으로 가보자. 지난 10월 22일(수)부터 본교 문신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전시전 ‘건너편의 시선’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주제인 ‘건너편의 시선’은 하나의 풍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주한 핀란드대사관의 후원으로 열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핀란드와 한국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12팀의 한국, 핀란드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각 나라별로 짝을 지어 한 팀씩 두 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된 작품 속의 도시들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다. 공간, 영상, 소리 등 여러 매체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 작품을 통해 작가들의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한 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 아트는 영상과 소리를 이용하므로 오감을 통해 작품을 느끼며 감상하는 것이 관람 포인트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 미디어 아트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전에는 올해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에 참여한 안세권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핀란드 국가관에 선정된 IC - 98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전의 작품들은 현대 환상 문학의 3대 거장인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 나오는 6개의 가상의 도시들을 모티브로 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전시 개최를 주관한 나진희 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읽은 후 작품을 관람하면 작가들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다”며 “영상은 현실을 반영한 비현실이다. 작가들은 각자의 영상 속에서 이 경계의 모호함을 실험하고 있다. 작품에 드러나는 영상이라는 매체만의 특징을 생각하며 보는 것도 관람의 흥미를 더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0일(목)까지 진행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2 창학캠퍼스 문신미술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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