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책방에서 즐겨보던 흑백의 만화책. 유치 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던 보드게임. 추억이 가득 한 카페 쎄라비, 그곳에는 리락쿠마와 친절한 사장 님이 반겨주고 있었다.

▲ 사진 안세희 기자 smpash87@sm.ac.kr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겉보기와는 다르게 나이가 좀 있고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쎄라비 사장입니다. ‘C'est la vie’는 불어로 ‘그것이 인생이다’예요. 카페에 와서 수다떠 는 것도 인생이다. 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쎄라비는 특별하게 만화책이나 보드게임이 있어서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게에 있는 만화책들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다 놓았어요. 그리고 보드게임은 가게에 있는 것 들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게임을 모르시는 손님들을 위해 게임 룰을 공부해요. 예전에 손님들과 함께 가게에서 게임을 하다가 새벽 3시까지 한 적이 있어요. 그 후 게임은 가르쳐만 드려요.

원피스 1기 오프닝 ‘WE ARE’라는 노래가 나오면 가게에 있는 손님들에게 모든 메뉴를 10% 할인이 벤트를 진행하던데.

제가 만화 ‘원피스’를 좋아해요. 가게에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대여섯곡 정도가 있는데, 혹시라도 거부 감을 느끼시는 손님이 계실까봐 할인을 하면 좋아 하시지 않을까 생각했요. 처음에는 노래가 500곡 정도일 때 시작했는데 지금은 1,200곡 정도이다보니 그 노래가 잘 안나와서 아마 내년 봄학기에는 다른 이벤트를 구상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쎄라비’하면 아기자기한 소품과 독특한 인테리어 로 유명한데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부터 가게를 꾸민 것은 아니고, 조금씩 모으다보니 나중에는 신경써서 일부로 더 꾸미게 되더라 고요. 다른 가게는 소품들이 있으면 단순히 눈으로 만 보는데 여기는 다 만지고 놀 수 있어요. 진열돼 있는 피규어나 레고들도 손님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것들이에요. 준비된 미니어쳐 재료들로 손님들이 만들어주세요. 인테리어는 제가 딱히 신경을 쓴다기보다는 손님들과 함께 만들어가요.

‘덕후’라는 소문이 돌고있던데, 사실인가요?

굳이 부인하진 않을게요. 원래 뭔가 수집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뭔가를 갖추면 세트로 갖추어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런 것이 덕후라면 인정! 사실 리락쿠마는 제 취향이 아닌데 손님들이 좋아하시니까 카페를 위해 모은 거예요.

숙대생들과의 잊지 못할 에프소드가 있다면?

한가한 시간에는 농담이라도 한두마디씩 건네며 손님들과 어울리려고 노력해요. 해외여행 갔다가 리락쿠마나 원피스를 보면 사장님 생각이 난다면서 조그마한 선물을 주는 친구들이 있어요. 굉장히 감사하죠! 또 무엇보다도 가족들을 데려오는 손님들이 계신데, 매우 기분이 좋아요. 별 것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 자랑할 만한 곳이라고 데려오는 거잖아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다짐 한마디!

아무래도 카페를 혼자 운영하다보니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도 있어 다짐이라기보다는 ‘초심을 잃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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