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저녁의 음악 기행 본교 관현악과 오케스트라가 지난 14일(수) 열린 ‘협주곡의 밤’에서 메인곡인 슈만의 <봄>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이혜민 기자>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에 바이올린, 성악, 피아노, 클라리넷의 협연이 5월의 저녁을 적셨다. 지난 14일(수), 영등포 장천 아트홀에서 ‘협주곡의 밤’이 열렸다. 본 공연은 매년 본교 관현악과의 주최로 열려 올해로 75회째를 맞았다. 관현악과의 강사로 활동하는 지휘자 신은혜씨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경험을 갖기 쉽지 않은데 이 기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본교 1, 2학년 관현악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바이올린, 성악, 피아노, 클라리넷 순으로 협연이 진행됐고 오케스트라가 슈만의 <봄>과 앵콜곡 그리그의 <The Last Spring>을 연주하는 것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지휘자 신은혜씨는 “개인적으로 앵콜곡 그리그의 <The Last Spring>을 선정하는데 큰 공을 들였다”며, “이 곡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올해의 슬픈 봄을 회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로 처음 참여한 한수연(관현악 14) 학우는 “이런 큰 규모의 공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연주가 성장의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주를 감상한 김정은(성악 13) 학우는 “성악을 전공하기 때문에 평소 다른 악기 연주를 듣기가 어려웠는데 오늘 공연을 통해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다연(피아노 10) 학우는 “같은 음대 학생으로서 학우들이 공연을 열심히 준비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앞으로도 음대 학생들이 연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이 행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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