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교환학생 파견 학교마다 성적환산기준 다르지만
구체적인 환산 기준 밝혀지지 않아 학우들 혼란
파견대학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
국제교류팀-학사지원팀 간 소통의 부재도 지적

#1. 지난 3월 28일(금), 숙명인게시판에는 교 환학생을 다녀온 한 학우의 사연이 올라 왔다. 그는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 해 당 학교에서 만점(A0)을 받고 돌아왔으 나 본교 학점표를 보니 A+가 아니었다” 며 “해당 학교의 최대학점이 A0인 것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해, 이를 학사지원팀 에 문의한 결과, ‘파견학교가 우수하지 않아 만점 입력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2. 이탈리아 존캐벗대학(John Cabot University)으로 교환학생을 갔던 김지현 (경영 11) 학우는 “해당 학교에서 B+를 받았는데 본교 학점표에는 A-로 한 단 계씩 올려 반영됐다”며 “같은 학교를 갔 던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도 성적이 높게 환산됐다”고 말했다.

 

<그림=김지민 기자 wlalsdl1228@naver.com>

◆ 파견학교마다 다른 성적환산기준
위는 교환학생을 다녀온 뒤, 해당 학교 에서 받아온 학점과는 성적이 다르게 입 력된 학생들의 사례다. 이처럼 본교의 경우, 파견학교에서 받아온 학점은 학사 지원팀의 성적환산기준안에 따라 조정된 다. 이는 파견학교마다 학점체계가 다르 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본교처럼 최대 학점이 4.3인 대학도 있고, 4.5까지인 학 교도 있으며 혹은 알파벳 학점이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성적을 환산하는 기준이 구 체적으로 밝혀져 있지 않아, 이에 의 문을 제기하는 학우가 많았다. 아이디 ‘gk***’의 학우는 “성적환산기준이 학 교마다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 파견학교나 성적시스템이 바뀐 학교는 새로운 성적환산기준이 필 요하다. 이때, 해당국가의 언어 전공학과 (부)에서 작성한 성적환산기준을 적용한 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환산기준이 파견 학교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 로 제기됐다.

작년에 스위스 베른대학교(University of Bern)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한 학우 는 “베른대학교는 독일어권 지역으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강의가 드물다. 하는 수 없이 영어로 진행하는 유일한 과목인 대학원 과정의 비즈니스 강의를 들어 6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며 “그러 나 그 과목의 수준이 고려되지 않은 채, 본교 학점표에는 C+로 반영됐다”고 말했 다. 덧붙여 “이는 독일언어·문화학과에 서 제정한 성적환산기준안에 따른 것이 다”며 “이들이 영어로 진행된 대학원 강 의를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당국가의 언어 전공학과에서 학교의 전반적인 부분을 평가하지만, 교 환학생이 수강했던 수업의 수준 등 구체 적인 사항들이 고려되지 않았다.

◆ 부처 간 소통의 부재도 문제돼
이외에도 관련 부처인 학사지원팀과 국 제협력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정보 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문제점 도 지적됐다.

아이디 ‘sang***’의 학우는 “부서들 이 너무 독립적으로 일을 진행하기 때문 에 학생들이 알아야 할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교환 학생을 다녀온 뒤, 성적에 이의를 제기 하려고 학사지원팀에 전화했지만 본인들 의 소관이 아니라며 국제협력팀에 문의 하라는 말만 했다”고 말했다.

국제협력팀은 “학사지원팀과 협력해 학점인정체계를 안내하고 있다. (앞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사지원팀은 “기존 에도 일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성적환 산 기준을 문의한 경우가 있었다”며 “향 후 국제협력팀과 협의해 교환학생 파견 시 전체 학생들에게 성적환산기준을 공 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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