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12학번 서민지입니다. 저는 현재 텐핑거스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곳은 소규모 신생기업인 스타트업 기업이에요. 현재 서울지역 데이트코스를 소개해주는 ‘서울데이트팝’이라는 어플을 개발해서 상용화중이죠. 텐핑거스 내에서 컨텐츠 디렉터 겸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어요. 어플에 게재되는 문구를 작성하고, 코스 기획 단계에서부터 마무리 업데이트하는 것 까지가 컨텐츠 디렉터의 일이죠.

원래 어플 개발에 관심이 있었나요?
저는 원래 스마트폰 어플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니 관심도 없었죠. 캘린더나 메신저프로그램 같은 기본적인 어플 말고는 사용해 본적도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창업에 뜻을 둔 오빠들이 모여 텐핑거스를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2012년 10월, 처음 아르바이트 제의를 받으면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어플 개발에 참여하게 됐죠. 그리고 작년 여름, ‘서울데이트팝’ 어플이 출시되면서 대표님이 끝까지 함께 해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을 해주셨어요. 많은 고민 끝에 ‘그래, 한번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에 휴학을 결심하고 이 일에 뛰어들었죠..
어플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고 들었어요.
처음에는 수집한 정보를 정리하거나 어플에 사용되는 글을 다듬는 일만 했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없었어요. 그러나 본격적으로 어플 개발에 참여하면서는 컴퓨터와 디자인 전문용어들부터 배워야 할 정도였죠. 하지만 언니, 오빠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지금은 많이 능숙해졌어요.

‘서울데이트팝’의 인기, 솔직히 예상했었나요?
이러한 데이트 코스에 대한 소개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약간은 예상했어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더 좋더라고요.
그래도 처음에는 눈에 확 띄는 성장세를 보이진 않아서 힘들었어요. 물론 창업시작 초기에는 오빠들 사비로 사무실을 임대해서 회사를 꾸려나가기도 했죠. 하지만 점차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회에서 상도 받고 정부지원도 받게 돼서 기분이 좋아요. 물론 앞으로 눈에 띄는 성장이 더 있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새롭게 구상 중인 어플도 있나요?
‘서울데이트팝’ 어플이 확실한 성과를 이뤘다고 보기에는 이른 것 같아요. 그래서 후속 아이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가족들 끼리 갈 수 있는 나들이팝과 같은 관련 아이템은 구상 중이지만, 현재 ‘서울데이트팝’ 자체가 확실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일단은 ‘서울데이트팝’을 더 키울 예정이에요. 잘 되면 전국구 앱도 노려봐야죠.

이번 개강을 맞는 마음이 어떤지 궁금해요.
텐핑거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우리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크지 않았어요. 그런데 일을 하면서 언젠가 내가 다시 돌아갈 자리가 숙대라고 생각하니깐 든든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휴학하게 되면서 ‘내가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공부를 하는 것이 정말 고마운 것이고 소중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빨리 개강해서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14학번 새내기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제 동생도 이번에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에 14학번 신입생들이 더 애틋하고 예뻐요. 선배로서 정말 해주고 싶은 말은 예요. 대학교 들어오기 전에는 제가 어플을 개발하는 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거든요. 물론 원래 하려고 했던 계획들이 어플 개발 활동을 하면서 밀려났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결국에는 어플 개발 활동이 제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됐잖아요.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