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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의 아쉬운 마침표
김은아 기자  |  smpkea71@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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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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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코너를 통해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전했던 MBC 오락 프로그램 <느낌표>가 6년 만에 막을 내린다. 시청률 부진 때문이다.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토요일 오후로 방송 시간이 바뀌면서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느낌표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며 갑작스런 폐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2001년 첫 전파를 탄 느낌표는 공익성을 전면에 내세운 오락 프로그램이다. 느낌표는 ‘하자하자’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아시아 아시아’ 등의 코너를 통해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동안 공익성을 내세운 오락 프로그램은 종종 있었지만 느낌표는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느낌표의 카메라가 늘 사람을 향해 있었다는 점이다. 꾸짖기보다 보듬으며 가출 청소년을 집으로 돌려보낸 ‘하자하자-얘들아 행복하니’가 그랬고,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의 가족 상봉을 도운 ‘아시아 아시아’가 그랬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외로운 어르신을 조명한 ‘눈을 떠요’와 ‘산넘고 물건너’에서도 그들의 ‘보듬기’는 이어졌다. 실제로 방송 후에 각막 기증자와 집으로 돌아간 가출 청소년의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느낌표의 진정성이 통했다는 뜻일 것이다.

느낌표의 주인공은 언제나 우리 할머니, 옆집 동생 등 우리 이웃이었다. 이는 시청자로 하여금 ‘우리 이야기’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또한 시청률이 하락세를 타기 전에 진행됐던 몇몇 캠페인은 국민적인 호응을 통해 실제 사회 각 곳의 제도를 바꾸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느낌표는 내용보다 시청률이 중요한 우리나라 방송 체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지 못했다.

매 방송마다 우리 마음 속에 느낌표 하나씩을 새기며 우리 사회에 따뜻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느낌표. 여전히 느낌표의 카메라가 찾아가야 할 곳도, 만나봐야 할 사람도 많기에 느낌표의 쓸쓸한 중간 퇴장이 더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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