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여대 취업률 1위

남녀공학 대비 상대적 열세

낮은 여성 취업률과 연관돼

지난 8월 29일(목), 교육부에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DB연계 취업통계조사’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본교는 졸업자 취업률 54.8%를 기록하며 수도권 소재 4년제 여자대학 중 1위, 전국의 대학 및 산업대학 ‘나’그룹(졸업자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그룹) 중에서는 14위에 올랐다.

29일 발표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DB연계 취업통계는 올해 6월 1일 기준, 전국  대학의 2012년 8월 졸업자와 2013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이다. 교육부에서는 대학이 재정 지원으로 졸업생들을 일정 기간 동안 취업시켜 취업률을 부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외 취업자 인정 기준을 강화했다. 따라서 올해는 대학의 재정 지원을 받아 한시적으로 취업한 교외 취업자를 제외한 수치만이 책정됐다.

본교 취업경력개발원(이하 취경원)에서는 본교가 3년 연속 여자대학 취업률 1위를 차지한 것이 기업체 CEO 및 전문가와 함께하는 자문멘토프로그램, 산학협동교육, 기업실무인턴십 등 학점으로 인정되는 취업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본교는 물론 여자대학의 취업률은 남녀공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본교 취업률이 여자 대학 중에서는 1위이지만 전국 대학의 ‘나’그룹 내에서는 14위를 기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비단 여자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취업률 문제로 연결된다. 대학 졸업자 중 남성 취업률은 59.7%로 60%에 육박하지만 여성 취업률은 51.3%로 남성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취업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성 취업률이 낮은 것은 여전하다.

본교 취경원 취업지원팀 김귀정 팀장은 “기업체에서 아직까지 남성을 더 많이 채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의 경우 이공계 학생을 취업 대상자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여학생의 이공계 비율이 낮은 것도 여성 취업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팀장은 “여성가족부에서 낮은 여성 취업률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 중이다. 또한 우리대학이 공과대학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취업률 제고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취경원은 숙명인의 조기 진로설정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2학기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전에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교육ㆍ상담 프로그램이 주가 됐다면 이번 학기부터는 전공별로 모든 교수들이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모든 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10월 초, 취업, 진학, 유학, 고시와 관련된 커리어박람회를 비롯해 새로운 행사가 많이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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