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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안의 애완동물(X) 함께 사는 반려동물(O) 말없는 그들의 눈빛에 담긴 의미
김효주 기자  |  smpkhj8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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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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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안의 애완동물(X) 함께 사는 반려동물(O)  말없는 그들의 눈빛에 담긴 의미

 

 

 

 

반려동물 사육인구가 1천만에 이르는 오늘날. 정부통계에 따르면, 매년 주인에게 버림받는 동물은 10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휴가철이나 명절에 집중적으로 버려지고 있다.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주인에게는 반려동물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그 동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하는 태도가 필히 수반돼야 한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개와 고양이. 우리는 이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개 

 우리가 타인과 형성하는 사회적 관계는 각자가 지닌 개성을 어떻게 어우러지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개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인, 사람을 잘 믿거나 의심이 많은 것처럼 개도 개성을 갖고 있다. 항상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활발한 개가 있는 반면,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움직이길 싫어하는 개가 있다. 사람마다 함께 살았을 때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개는 따로 있다 

 그렇다면 나와 잘 맞는 개는 어떻게 찾아야할까. 분명히 해둬야 할 사실은 품종이 같다고 해서 기질까지 같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각 품종은 신체적·행동적인 면에서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골격 구조, 움직임, 털 색상 및 형태 등을 기초로 품종별 분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각각의 개체가 그 품종에 속한 다른 개체들과 닮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전적·문화적 배경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동물 역시 뚜렷한 개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품종이 지닌 일반적인 행동 경향 못지않게 개체로서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개도 사회화과정을 거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개도 성장하면서 정신적 발달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사회화의 결정적 시기가 있다. 생후 3-12주 사이에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없었던 강아지는 일생동안 사람과 일반적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움을 심하게 타게 되는 것이다. 생후 4-5주경의 강아지들은 많은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을 통해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 조심성이 많아져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두려움을 공격성으로 표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개들은 적어도 한 살이 될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사회화교육을 받아야 한다. 

 

 

개와 반갑게 인사하는 방법   

 개는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보며 접근하는 것을 위협의 신호로 받아들인다. 특히 접근하는 대상이 낯선 개나 사람인 경우와 인사를 받는 개가 조심성 많은 성격일 경우 더욱 그렇다. 서로 처음 만나는 개 두 마리가 인사를 나눌 때 옆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는데, 심지어는 거의 90도 각도로 접근하기도 한다. , 시선 마주치기를 피하는 것이다. 가끔은 정면으로 마주보기도 하지만 이는 팽팽한 긴장감을 일으키고 싸움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 

 개와 인사를 나누고 싶다면 정면보다는 옆에 서고,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 것이 좋다. 개가 다가오지 않으면 쓰다듬지 말고, 긴장하지 않고 다가온다면 개의 머리 위가 아닌 아래쪽으로 손을 내려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낯선 개들을 만질 때는 항상 턱 아래를 만져야 하며, 절대 머리 위로 손을 뻗으면 안 된다. 사람은 개의 머리를 토닥이는 것을 좋아하지만 개는 이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족의 냄새를 알아채는 반려동물,  

 공항의 폭발물이나 마약을 찾아내거나 숲속의 길 잃은 아이를 찾아내기도 하는 개는 훌륭한 코를 갖고 있다. 인간이 약 5백만 개의 냄새 수용기를 가진 것에 비해, 개는 22천만 개를 갖고 있다. 인간이라면 50배 이상의 양이 쌓이기 전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할 냄새를 탐지해내기도 한다. 이렇듯 후각이 뛰어난 개는 냄새를 맡으며 화장실을 찾아 나선다. 개는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는 장소, 즉 가족의 냄새가 강하게 묻어있는 장소를 집으로 여긴다. 손님용 방에서 볼일을 보는 개들이 많은 이유는 친숙한 가족의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개는 가족 냄새의 유무로 화장실을 결정한다. 

 

 

우리의 움직임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간과 개는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주의를 기울이는 공통적 성향을 갖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개가 우리보다도 미세한 움직임을 인지하는 데 더 능숙하다는 점이다. 전문 훈련사들은 개와 함께 있는 동안 자기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육자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개는 주인이 보여주는 마구잡이식 신호들을 이해하려고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의 몸짓과 자세가 의미하는 바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개의 주변에서 우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반대로 개가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쏟게 된다면 개와의 삶은 훨씬 더 편안하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고양이를 길들이기 어려운 이유 

 고양이의 행동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적응력이 뛰어난 반면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애정이 넘치기도 하지만 경계심이 많으며, 의존적이면서도 냉담하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개가 표현하려는 의사를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인간과 개가 공유할 수 있는 의사소통수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호한 어조로 안 돼!”라고 말하면, 개는 금세 몸을 움츠리고 눈치를 살핀다. 그러나 고양이는 전혀 다르다. 야생 상태의 고양이 선조들은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양이는 자기영역을 중요하게 여긴다. 심지어 수컷들의 싸움에서 누가 영역을 차지했느냐에 따라 짝짓기 상대가 결정된다. 이러한 본성을 지닌 고양이는 집이라는 영역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 개는 친밀한 무리 구성원과 함께라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지만 고양이는 살던 곳에 머물기를 원한다. 자기영역을 과시하려는 본능 역시 강하다 

 

 

 고양이는 왜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 무릎 위로 올라가나 

 고양이에게는 사회적 본능과 반사회적 본능의 공존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주인에게 쓰다듬어 달라고 가르랑거리던 고양이가 1분도 채 안 돼 손을 할퀴고 달아나는 식이다. 고양이의 의사를 파악하는 것은 개에 비해 어렵다. 고양이를 비롯한 외톨이 동물들에게서는 소리나 몸짓 언어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몸짓언어를 통해 공격이나 두려움, 복종을 표현할 능력을 갖고 있지만 복종 의사를 표현하지는 않는다. 이는 자연 상태의 고양이가 당면하는 싸움이 영역 다툼뿐이기 때문이다. 싸움에서 패배한 고양이는 영역을 떠나는 것으로 끝날 뿐, 자신을 낮추고 복종을 표시할 이유가 없다. 고양이의 진화과정에서 중요했던 것은 공격의사표현이다. 

 고양이의 대표적인 공격의사표현 방법은 꼬리를 내려 몸에 바짝 붙이고 다리를 곧게 세우면서 엉덩이 부분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 때, 두 귀는 옆쪽으로 돌아간다. 반면 방어 상태에서는 몸을 구부리고 머리를 낮춘 채 귀를 바짝 뒤로 눕히고 꼬리와 다리는 배 밑으로 감춰 넣는다. , 두려움을 느낄 때에는 방어와 공격의 심리를 함께 느껴 등을 한층 둥글게 만들고 꼬리는 똑바로 세우며 털도 곤두세운다. 털을 곤두세워 자신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은 동물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위협의 신호다 

 또, 동공을 넓히는 것으로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고양이의 눈은 공격 의사와 복종을 모두 표현한다. 공격적인 의사를 내보이는 고양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상대를 노려본다. 이와 반대로 눈을 깜박이거나 시선을 돌리는 것은 복종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은 고양이가 왜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의 무릎 위로 뛰어 올라가는지 설명할 수 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고양이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다. 이 시선회피를 고양이는 위협을 가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반면, 시선을 떼지 않고 계속 쳐다보는 고양이 애호가에게는 잠재적으로 위협을 느껴 거리를 두기도 한다. 

 

 

말썽꾸러기 고양이와 함께 살기 위해서는 

 고양이는 새벽이나 해질 무렵에 가장 활동적이다. 한밤중이나 대낮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주인이 한 번이라도 좋아하는 시간에 놀아준 경험이 있다면,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온 집안을 뛰어다니기도 한다. , 부엌 싱크대나 식탁, 책상 위로 뛰어오르기, 야옹거리며 울기 등의 행동을 좋아한다. 이럴 때는 깜짝 놀라게 하는 장치나 물총 공격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고양이가 접근하지 않았으면 하는 곳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놓을 수도 있다. 고양이는 끈적거리는 테이프의 느낌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 곳을 이후에도 피해 다니게 된다. 이와 같이 고양이의 특징과 적절한 해결방안을 알면, 함께 살면서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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