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지난 2009년부터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교생의 절반이 해외 체류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블루리본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용태 이사장 또한 당시 “11학번 입학시에는 전교생의 25

  현재 본교와 협정을 맺은 해외 대학의 수는 많지만 실제로 파견되는 학생들은 이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혜준(경영 10) 학우는 “입학식 때 학생들의 해외 체류를 최대한 지원해 주겠다던 이사장님의 말을 듣고 입학 후 교환학생을 준비했지만 파견되는 학교수는 오히려 해가 갈수록 줄어 결국 교환학생 시험을 포기했다”며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대학 선택의 폭이 좁아 불만스러웠다”고 말했다. 덧붙여 “영어권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 외 지역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도 동일한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영어권 학교를 제외한 유럽 지역의 학교 지원은 한정된 편이다. 지난 학기 3차 교환학생 파견교는 영어권 13개교와 프랑스 1개교로 비영어권 국가들에 대한 학교 지원이 현저히 낮았다. 이에 국제교류팀 이주희 팀장은 “양교의 협정은 학생 교환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모든 협정내용에 학생 교류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은 아니다”며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교환학생 제도 외에 학업 성취도가 우수한 학우들이 해외로 나가 어학 능력과 실무적인 지식을 쌓으면서 급여도 받을 수 있는 ‘숙명 글로벌 베스트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정을 맺은 학교 갯수가 타 학교에 비해 적고 실제 파견되는 교환학생의 수도 적다보니 교환학생 선발의 문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 팀장은 “학생들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지역 대학 파견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며 “특히 프랑스와의 자매교 수는 우리대학 수요에 따라 증가시킬 수 있으며 어학원 수업 수강을 위한 교환학생 파견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유학이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는 요즘 사회에서 일반 교환학생 선발은 어느 대학이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환학생 파견교를 계속해서 증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익명을 요구한 프랑스 언어문화학과의 한 학우는 “프랑스 대학에 교환학생을 갈 수 있는 자격요건이 졸업요건과 동일할 만큼 어렵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지 못한 교환학생 탈락자들은 외국인 학생들만 따로 수업하는 어학당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것은 정규 학교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반쪽짜리 교육이 될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환학생 파견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국제교류팀의 공지가 지연된다는 점도 지적됐다. 본교 커뮤니티 ‘숙명인 게시판’의 아이디 noble**** 학우는 “글로벌탐방단 등의 프로그램이 계획된 시기에 진행되지 않고 그에 대한 공지가 늦어지는 등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 뿐만 아니라 교환학생에 관한 정보도 모두 흩어져 있어 학생들이 필요한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이 팀장은 “내년부터 교환학생에 대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공지하기 위해 종합적인 국제교류팀 프로그램안내 책자를 부서별ㆍ월별로 알기 쉽게 제작, 배포할 예정”이라며 “교환학생 합격자 발표와 상대교의 입학 허가시 발급 공지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교에 파견 온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겪는 행정적 고충도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인 학우는 “교환학생 기간을 한 학기 연장하고 싶어 국제교류팀에 문의를 하고 기다렸지만 몇 주가 지나도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숙대 행정에 미숙한 외국인 학우들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이 많기 때문에 국제교류팀이 외국인 학우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블루리본 시스템의 영어 버전도 종종 한국어가 섞여 있어 수업정보에 대한 접근이 힘들다”며 “외국인 학우들을 위한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