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호주 한인 학생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민예진(바이올린), 권우석(첼로), 성리사(비올라) 학생이다. <사진=김효정 기자>
지난 20일(목), 맑은 날씨 속에 본교 백주년기념관 앞 광장에서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대학이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오후 12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청중들은 자유롭게 김밥을 먹거나 책을 읽으며 연주를 들었다.
  음악회는 서아람(성악 09) 학우의 성악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성현지(피아노 09), 황난경(피아노 09) 학우와 이해빈(피아노 12), 백수지(피아노 12) 학우의 피아노 연주가 캠퍼스에 울려 퍼졌다. 마지막 순서로는 지난 여름 본교 음악대학이 호주를 방문했을 당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한인 학생 세 명의 협연이 이뤄졌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음악대학 학장 손정애(피아노 전공) 교수는 “호주에서 온 한인 학생들이 연주곡을 준비해 학생들 앞에서 공연할 기회를 주고자 야외 음악회를 하게 됐다”며 “최근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오늘은 하늘도 맑고 화창해 무사히 음악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엔 공연 일정이 갑작스럽게 잡혀 홍보가 부족해 아쉬웠지만, 앞으로 야외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추진해 음악대학 뿐 아니라 타 대학 학생들에게도 좋은 음악을 제공하고싶다”고 말했다.
  첫 무대에 섰던 서아람 학우는 “강당이나 공연장이 아닌 야외에서 공연한 것은 처음인데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이번엔 음대 학생들이 대부분 참석했지만 다음엔 타 학과 학생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권우석(남·16) 학생은“야외 공연 특성 상 음향시설이 좋지 않았고, 바람에 악보가 날리는 등 돌발상황이 생겼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 연주를 보고 크게 호응해줘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청중으로 참석한 김죽현(관현악 12)학우는 “야외에서 공연을 하니 다른 학과 학생들도 오가며 쉽게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며 “이런 음악회를 자주 열어 삭막한 캠퍼스에 음악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악대학은 오는 25일(화) 예술의 전당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호주 한인 학생들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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