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아래쪽 1/3을 차지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의미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들이 유방암 다음으로 많이 걸리는 여성암이다. 이 암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만 명의 여성에게 발병하고 있으며, 이 병으로 인해 연간 28만 명이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발병 원인과 예방책이 밝혀진 유일한 암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만으로도 약 30년간 90%이상 자궁경부암 예방이 가능하다. 이 백신은 현재 전 세계 194개국 중 35개국에서 필수예방접종으로 분류돼 있다. OECD국가 중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해 접종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 이러스(이하 HPV)는 주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그러나 특히 ▲16세 이전의 조기 성 경험자 ▲성교 대상자가 많은 여성 ▲배우자가 불결한 성생활을 하는 경우 ▲경구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발병하고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첫 성교 연령을 늦추고,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은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성교 후 질 출혈이 발생하고,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증상 또한 암이 상당수 진행되고 난 후에야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났다면 빨리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장한다. 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암세포가 주변 기관에까지 전이돼 배뇨곤란, 혈뇨, 골반통증, 하지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완치율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인다. 자궁경부암의 경우에는 치료 후 5년 생존율을 봤을 때, 1기초반의 경우 100%도 가능하지만, 3기는 35~45% 정도이며 4기에는 치료를 함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율이 15%정도로 낮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백신은 HPV모양을 닮은 가짜 바이러스를 만들어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면역력이 생기고, 나중에 진짜 HPV가 몸에 침투했을 때 이를 차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예방주사는 만 9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하며, 접종 시기는 첫 성관계를 하기 전에 맞도록 권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 성경험의 시기를 20세로 보고 여기서 5년을 뺀 15~17세를 최적 접종연령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백신의 약효가 맞은 후 5년 후에 최고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에 의한 것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는 올해로 5년이 됐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그러나 의외로 예방접종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우리 학교의 학우들의 경우에도 84%(167명)의 학우들이 ‘예방접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예방접종을 맞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78명으로 41%에 그쳤다.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는 것 또한 알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지는 않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예방접종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1회당 평균 13~18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와 같은 것을 총 3번 맞아야 하니 약 40~60만원이 들게되는 셈이다. 실제로 본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학우 중 38%가 ‘접종비용이 비싸서’를 예방접종을 맞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또한 과반수(51%)의 학우들이 ‘예방 접종 비용이 저렴해지거나 무료로 접종해줄 경우’에 예방접종을 맞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경아(법11)학우는 “예방접종을 맞아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필수예방접종으로 분류해 정부에서 지원해 단가를 낮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해와 진실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성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45세 여성까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관계를 했다면 자궁경부암 예방주사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여성들이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 영국의학저널인 BMJ에서 자궁경부에 이상이 있었던 환자라도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향후 HPV와 관련된 자궁질환의 위험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혀냈다. 실제로 이미 HPV에 감염됐거나 성경험이 있는 사람도 백신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에 WHO, CDC는 물론 대한부인종양학회에서도 ‘백신 접종 전 어떤 사전 검사도 필요없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지선(미디어 11)학우는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부족하다”며 “의사와 상담해 보기도 전에 스스로 오해해 예방접종을 못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의사항 및 부작용

접종은 6개월동안 3번에 걸쳐 이뤄지며 어깨에 근육주사로 맞게되는데, 접종 시 국소적인 통증과 발작은 많은 환자들에게 나타나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이며, 간혹 전신부작용으로 인한 구토, 인후두염, 현기증 등의 부작용이 1~6%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백신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없다. HPV백신은 다른 백신과 같이 접종해도 무관하며, 임신중에 접종을 받아도 상관은 없지만 권장되지는 않는다. 백신 접종 후 임신사실을 알게 된다면 나머지 접종은 출산 후에 받으면 되며, 수유중에 접종을 받아도 관계없다. 1차 접종 후, 2, 3차 접종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남은 횟수만 접종하면 된다. 한편 김성규 하트스캔 강남초이스 영상의학과 원장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에 대해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층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예방 주사를 맞는 것만으로도 90%이상 예방이 되니 비싸다고 생각하지 말고 꼭 맞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본교 보건진료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안내

대상: 학생 및 교직원(학생증, 교직원증 필참)

접종비(1회당):

-가다실: 120,000원

-서바릭스: 90,000원

장소: 일반진료실 (순헌관 009호)

접종시간: 9:00~ 5:30분 (12~1시 제외)

문의: 7109-1467

* 외부병원에서 접종을 시작한 경우, 접종카

드 등의 기록을 지참하면 교내 보건진료소에

서 연속 접종이 가능함.

자궁경부암 4기, 생존율 15%

조기발견ㆍ치료 중요해

PHV 백신 접종하면, 30년간

자궁경부암 90%이상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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