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전기뱀장어, 우린 헤엄치네 우리의 섬을 찾아서<코너- 젊은 우리 예술가>
이진수 기자  |  smpljs81@s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9.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락 스타’,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든 한번쯤 가져봤을 꿈이다. 그러나 현실에 치여 접어야 했던 누
군가의 이 꿈이 직업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밴드 ‘전기뱀장어’. 동아리 선후배, 아는 친구의 친구로 만나
재미로 시작하게 된 이 밴드는 각종 밴드 경연 대회를 휩쓰는 무시무시한 밴드가 됐다. 이름에서부터 느
껴지는 이 찌릿함의 정체가 알고 싶다면 이 인터뷰에 주목해보자.

- 밴드 이름이 독특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인경: 특별한 의미는 없어요. 예슬이와 낙원상가에 악기를 고치러 가다가 장어구이집을 발견하고 짓게 됐습니다.

- 밴드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민혁: 어렸을 때부터 밴드가 하고싶었어요. 그 중에서도 보컬과 드러머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잘 못해서 드럼스틱을 잡게 됐죠.
인경: 전 어렸을 때 ‘노래 잘한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았어요. 칭찬을 들으니 흥미를 느끼고 더 잘부르고 싶었죠. 그러다 보니 음악을 좋아하고 밴드를 하는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 밴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민혁: 밴드의 매력은 호흡이요. 같은 공간에서 밴드 멤버 그리고 관객들 모두가 공연으로 함께 숨쉴 수 있죠.
인경: 저는 ‘같이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 내에서도 각자 부족한 점이 있는데 그걸 서로 채워 가며 공동작업을 한다는 게 즐거워요. 다만 저희 팀은 모자람이 있는 네명이 모여서 더 큰 모자람이 된다는게 문제긴하지만요..(웃음)


- 소소한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경: 억지로 비일상적이고 더 넓은 이야기를 쓰는 것보다는 저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은 게 저희 가사인 것 같아요. 마치 일기를 쓰는 것처럼요.


- 홍대에서 ‘패배의 아이콘’이라고 불렸던 적이 있다고 들었다.
나연: 이상하게도 저희 입으로 저희를 ‘패배의 아이콘’이라고 한 적은 없어요.

예슬: 저희가 작년 가을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의 루키 경연을 시작으로 여러번 경연에서 쓴 맛을 봤어요. 저희는 그저 경연에 나가고 떨어진 것 뿐인데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그게 ‘패배’로 보였나봐요. 그래서 종종 '패배의 아이콘'이라고 불렸습니다.


- 최근에는 이런 ‘패배의 아이콘’ 이미지를 깼다고.
인경: EBS <SPACE 공감>의 신인 프로그램 ‘헬로루키’에 뽑혔구요. 이외에도 여러 루키 프로그램에도 붙었어요. 저희‘패배’ 경력에 큰 흠집이 됐죠. (웃음) 사실 경연은 그 향방을 결정짓는 여러 요소가 있잖아요. 밴드 경연은 특히 당일 컨디션, 청중 분위기 영향을 받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경연에서 저희가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열심히 만든 음악에 대한 호응이라고 생각합니다.


- 명문대를 나온 소위 ‘엄친아’ ‘엄친딸’이라던데. 밴드 활동에 대해 집안 반대는 없었나.
예슬: 전 20살 때부터 부모님께 밴드를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절 방목한 느낌이죠. 이젠 “음악 하는 것에 간섭하지 않을테니, 니 몸 알아서 챙겨라”라고 말씀하세요.
인경: 저는 사실 부모님과 갈등이 조금 있었어요. 한국 사회에서는 흔히 대학을 나와 취업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안정적 인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하잖아요. 밴드 활동에 대해 “언제까지 음악할래” 이런 얘기들을 하시면 힘이 풀리죠.


- 이 외에도 밴드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민혁: 소위 ‘인디씬(scene)’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일단 적어요. 밴드 음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도 부족하고 요. 저희만의 고유한 색으로 음악을 만들었을 때에도 그걸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는 관객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 자신들이 생각하는 전기뱀장어의 매력은
인경: ‘적절함’이요. 저희 음악이 아주 신나는 편도, 아주 우울한 편도 아니거든요. 적당하다 할 수도 있고 애매하다 할 수도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여러 가지 상황에 어울릴 수 있는 게 저희 음악이예요.


- ‘젊은 예술가’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나연: 젊은 예술가란 ‘나이가 어린’ 예술가를 의미하기보다는 주어진 여건이나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결과적으로 자기가 하려는 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끈기있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지원이나 도움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예슬: 10월 중순에 정규 1집이 발매됩니다. 그동안 라이브 클럽에서 공연하며 쌓아온 작업물이 담겨있는 앨범이예요. 프로듀서로 자우림 기타리스트인 이선규님이 함께해주셨으니 기대해주세요.

 

이진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단과대학 5개, 선거 무산으로 재선거 예정
2
제52대 총학생회장단 선거, 단일 선본으로 진행
3
아래로부터의 정보혁명, 블록체인
4
청파만평
5
[디지털 퍼스트] 본교 노동조합, 수요집회서 재정 확충 요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 : 강정애 | 편집인 겸 주간 : 육성희 | 편집장 : 한예진 | 발행처 : 숙명여자대학교|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애
우)140-742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47길 100 숙명여자대학교 숙대신보사
행정실 ☎ 710-9150 (Fax) 706-2695 / 편집실 ☎ 710-9721 / 9152
Copyright © 2019 숙대신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mnews@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