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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담은 발표, 청중의 마음 사로잡는 비결이죠"
오지연 기자  |  smpojy8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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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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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브 피티 회장 이가은(정보방송 08) 학우를 학교 앞 한 카페에서 만났다.  
                                                                                                             <사진=김효정 기자>
Q. 유피는 어떤 동아리인가

Q. 유피는 어떤 동아리인가A. 유피는 University Presentation의 약자로 유니브피티라고도 불리죠. 유피는 대학생 프레젠테이션 연합동아리인데, 동아리지만 스터디 그룹의 성격이 강해요. 2010년에 PPT 스터디 모임으로 처음 시작됐고, 지금은 약 14,000명 정도의 회원으로 이뤄진 동아리죠.
  유피는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한, 더 나아가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기 위한 친구들이 모인 공간이에요. ‘나눔’을 모토로 대학생에게 프레젠테이션 길잡이가 되자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온라인 카페도 운영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오프라인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타 대학에 프레젠테이션 강연을 나가기도 했어요.

 

Q. 유피에 들어간 계기는
A. 유피를 하기 전에 숙명 응원단인 NIVIS로 활동했어요. 5학기 동안 열심히 했던 리더십그룹의 임기가 끝나버리니 뭔가 허전한 마음이었죠. 사람들 사이에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강했던 것 같아요. 그 때 지나가다 우연히 유피 모집 포스터를 봤죠. 그러고선 ‘여기다!’ 싶었어요.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다른 무언가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죠.

Q. 유피 활동을 하며 생긴 변화가 있다면
A. 동아리 활동 전부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렇지만 체계적으로 제가 하는 이야기를 되돌아본 적은 없었죠. 그런데 유피 활동을 하면서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저만의 가치관도 갖게 됐고, 스스로를 계속 돌아보는 습관을 갖게 됐어요. 발표를 한 후에 다른 친구들의 피드백도 받고, 여러 사람들의 발표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또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것 같아요. 프레젠테이션은 설득이 목적이기 때문에 좀 더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짧은 순간의 감정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 하게 됐죠. ‘모든 것이 소통의 일부구나’라는 가장 큰 깨달음을 얻게 됐죠. 저는 이 부분에 있어 유피에게 가장 고마워요.

Q. 지난 3월, ‘2012 대학생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탔다고 들었다
A. 파워포인트 전문가 클럽이 주최한 대회였어요. 대회의 주제가 ‘기부문화 정착’이었죠. MBC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와 같은 형식으로, 7개 팀이 참가했고, 발표가 끝나면 청중평가단의 평가를 받았어요. 저희 팀은 방향을 새롭게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기부를 하자’는 포괄적 메시지 안에서 감성적인 접근을 하려 했죠. 그래서 아주 소소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하찮게 여길 만한 소재를 선택해서 그 어떤 것도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 소재로 항암 가발을 위한 머리카락 기부를 택했고요.
  준비 과정에서는 직접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과 병원 측에 연락을 해보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어요. 또 사기업보다는 한국가발협회라는 비영리 재단을 선택해 기부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그 내용을 ppt에 담았죠. 좀 더 남들과 다른 부분에서 접근하려 하고, 직접 체험하며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던 점이 좋은 결실을 맺었던 것 같아요.

Q. 발표를 할 때 중요시 하는 부분은
A. 모든 출발을 나로부터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보통 프레젠테이션을 남들 앞에서 하기 때문에 왠지 잘해야만 하고 멋있어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쉬워요. 그러다보면 계속 나를 포장하게 되고, 내 생각이나 진심보다는 멋있어 보이는 말만 하게 되죠. 그런데 그건 청중을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모든 발표에 나의 진심이 들어있어야 해요. 그래야만 청중들에게도 내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와닿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그것을 체화시키는 과정도 중요해요. 체화시켜서 나의 이야기를 발표하는 것과 단순한 전문 지식을 읊어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말투도 ‘-습니다’체로 하려기보다 자신에게 어울리고 편한 말투로 하는 것이 좋아요. 자신에게 편한 말투가 청중들도 듣기 편한 법이거든요. 발표의 목적과 청중을 염두에 두고, 진심을 담아 전달하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유피 활동이 발표 수업에 미친 영향은
A. 유피 활동을 하기 전에는 고정화된 발표틀만 따랐어요. 제목을 얘기하고, 목차를 얘기하고 나서 “지금부터 어떤 발표를 하겠습니다. 저는 발표자 누구입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틀에 얽매여 있었죠. 그리고선 다른 사람들이 써놓은 전문 지식들을 읽어 주기에 급급했던 것 같아요. 그래야 준비가 잘 된 발표라고 느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유피를 하고 난 후에는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됐어요. 발표 전에 제 이야기를 먼저 한다든지 주제와 부합하는 사례를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해 나갔죠. 또 유피에서는 ‘원 메시지(one-message)’를 가장 강조해요. 물론 과제 발표에서는 단순한 정보전달이 목적인 경우가 많아 원 메시지를 찾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원 메시지를 만들려고 시도를 하다보니 다른 친구들과는 색다른 발표를 하게 됐어요. 이 점이 발표 수업에 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이죠.

Q. 발표를 어려워하는 학우들에게 조언 한다면
A. 발표를 위한 ppt제작과정, 그리고 체화에 대해 조언하고 싶어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발표를 마냥 어려워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팀플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친구들이 자료 찾기, 자료 분석, ppt 제작을 분담에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모든 과정을 모든 팀원이 다 같이 해야 해요 실제로 유피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는 스토리보드를 활용해서 ppt의 콘셉트 설정부터 제작까지도 함께 하거든요. 또 체화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ppt제작을 빨리 마치고 많은 리허설을 통해 피드백을 얻는 것도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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