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 MBC 뉴스데스크 최일구 앵커

▲ 지난 22일(수), 특강 차 본교를 방문한 최일구 앵커의 모습 <사진=홍보실 제공>
  22일(화), <MBC 뉴스데스크>의 최일구 앵커가 본교를 찾았다. 취업경력개발원에서 주최한 특강의 연사로 초청된 최 앵커는 이날만큼은 앵커가 아닌 강사로서 무대에 섰다. 그의 특강은 ‘꿈을 향한 도전’이란 주제 아래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 됐다.

  젬마홀에는 평소 소신 있는 멘트로 다양한 어록을 탄생시킨 최 앵커의 특강을 듣기 위해 약 300여명의 학우들이 모였다.

  학우들이 북적이는 가운데 강단에 선 그는 “꿈은 수박처럼 익고 대나무처럼 자란다”며 “즉, 꿈의 크기만큼 사람이 자란다는 뜻으로 야망을 크게 가져라”라고 강의의 첫 운을 띄었다. 그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으로 명성을 얻은 아놀드 슈와제네거를 예로 들며 “아놀드는 현재 그가 이룬 꿈인 액션 배우로써의 삶, 캐네디 가문 여성과의 결혼,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되기 위한 세 가지의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고 모두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통과 시련이 있지만 그럴 때마다 자신은 라틴어로 고통을 즐기라는 뜻의 “carpe passio카르페 파시오”를 가슴에 새긴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의 가난한 친구들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10년 동안 무명의 가수 생활을 했고, 이후 스카우트 돼 미국에 가서 성공을 하기까지 고난의 연속이었던 비틀즈의 사례를 들려줬다. 그는 “그렇게 성공한 비틀즈란 가수도 무명 시절이 10년이었다”며 “그들이 그 10년을 ‘즐기지’ 않았다면 지금의 비틀즈는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꿈에 대한 비전에 이어 그는 대학생들이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시간을 위해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차별화된 개성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 사회는 다양성과 창조성이 통제된 삶 속에서 획일화된 인간을 양성하고 있다”며 “이런 사회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인생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그는 “나 역시 20대에 그런 고민을 했고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앵커가 되고자 결정했다”며 “뉴스 앵커가 권위적인 모습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현재도 시청자와 교감하는 친근한 앵커가 되려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시간동안 그는 ‘유머를 자신의 삶에 녹아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한 학우의 질문에 “수ㆍ사ㆍ반ㆍ장을 기억하라”며 “유머를 ‘수’집하고, ‘사’용해서 ‘반’응을 살피고 이를 자신의 ‘장’점으로 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재치 있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마라”는 구절을 학생들에게 반복해 외우도록 했다. “왜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여 말한 그는 “확고한 주체성을 확립해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말을 끝으로 강의를 마쳤다.

  이번 특강에 대해 김민경(화학과 10) 학우는 “대학생이 가져야 할 마음 자세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듣게 돼 좋다”며 “무엇보다 내 자신의 인생관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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