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수), 손지애 아리랑국제방송국 사장의 특강이 본교 제2창학 캠퍼스에서 열렸다. 글로벌서비스학부의 개최로 마련된 이번 특강은 ‘국가 이미지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손지애 사장은 자신이 사장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아리랑 국제방송국’에 대해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했다.
“전 어릴 때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4년간 미국에서 살았어요. 그때 영어에 흥미가 생겨 모국어를 잊을 정도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죠. 귀국 후엔 영어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통ㆍ번역 아르바이트부터 영어회화, 미국신문 해설 동아리 등에 가입하기까지 했어요”
이러한 활동 후에, 그는 자신의 활달한 성격과 영어실력을 고려해 월간 영문 경제잡지인 비즈니스코리아에 입사한 이래 CNN서울 특파원을 거쳐 CNN지국장을 지내는 등 20여년이 넘도록 외신 기자의 길을 걸었다. 이러한 경력을 토대로 2010년도에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공동대변인, 청와대 해외홍보비서관으로 활동했으며, 마침내 올해 8월 아리랑국제방송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과정에 이어 갓 취임한 사장으로서 아리랑국제방송의 의미에 대해 소개했다.
“아리랑 채널은 국내 방송 중엔 유일하게 진행자가 자막과 더빙없이 영어로 진행하는 채널이에요. 이와 같은 방송 외에, ‘아리랑 TV 월드’, ‘아리랑 TV 아랍’ 방송을 전세계 188개국에 내보내고 있어요”
그는 이처럼 자국뉴스를 영어로 직접 송출하는 것이 중국의 ‘CCTV’방송국과 독일 방송국 등을 시작으로 최근 각국 방송계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각국에서 타국 방송사에 의해 각색된 이미지가 아닌, 직접 자국의 이미지를 실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어요. 이런 다국적 방송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나라의 뉴스가 노출돼 한국을 홍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강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그는 질문 받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우의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손지애 사장은 “우리 것에 대한 인정과 자부심이 중요하죠”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방송국사장, 3자녀의 어머니로서, 어떻게 여러 역할을 해내는가”라는 질문에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매겨 멀티태스킹을 하는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이름 김미지(경영 10)학우는 “외신기자가 꿈인데, 이 업종에 종사한 전문가에게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유창한 영어실력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손지애 사장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smpkse81@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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