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무승부, 승부차기 끝에 유력 우승후보 중앙대 꺾고 우승컵 차지

지난 6일(일), 여자대학축구리그에서 중앙대와의 결승 끝에 FC숙명의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이 환호를 지르며 달려나오고 있다. <사진=차영민 제공>

  “개최 이후 첫 우승, 눈물 날 만큼 기쁘네요”

  본교 축구동아리 FC숙명이 여자대학 축구리그에서 최종우승을 거뒀다. 이는 출전 대학 12개팀을 모두 꺾고 승리한 결과다.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이틀간 가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컵 여자대학클럽 축구리그’는 본교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동으로 주관, 올해 대학 내 여자축구동아리 12팀이 참가한 행사다. FC숙명은 이번 대회에서 C조로 편성된 경희대학교, 강남대학교, 서울대학교와의 경기에서 각각 1-1, 4-0, 1-0의 2승 1무의 결과로 조별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올라 최종적으로 중앙대학교 여자축구동아리 ‘SC'와 승부를 겨뤘다. 막강한 우승후보들답게 결승전은 치열했다. 20분간의 전ㆍ후반과 연장 10분 뒤에도 0-0 무승부, 결국 일곱차례의 승부차기 끝에, 본교 FC숙명이 승리의 기쁨을 차지했다.

  FC숙명의 주장을 맡고 있는 조수민(체육교육 10) 학우는 “감독님 지위아래 전체 공격ㆍ수비체제로 팀원 서로가 의지했고, 선배와 동기들의 도움이 더해져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며 “우승도 기쁘지만, 승패를 떠나 참가 선수 모두가 여자축구 발전의 공통목표를 가지고 노력한 만큼, 앞으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FC숙명은 운동장 없는 열약한 환경 속에서도 매주 2회씩, 효창운동장과 다목적관등에서 꾸준히 연습했다. 매 주말이면 남양주시로 이동해 청소년대표 출신 유동기 감독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올해 FC숙명 학우들을 우승으로 이끈 유동기 감독은 “운동장도 없는 열약한 환경에서 숙대의 우승은 사실 기적”이라며 “끝까지 노력해준 선수들 모두 고맙고, 앞으로 학교 측의 더 큰 관심으로 발전하는 우리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여자대학 축구리그에서는 본교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앙대가 준우승을 했으며, 동덕여대와 한국체대가 3-4위전을 펼친 끝에 최종적으로 동덕여대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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