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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인 60%, “문화생활 충분히 즐기지 못해”대학생을 위한 문화생활 프로그램 부족해 … 시간과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
최윤정 기자  |  smpcyj7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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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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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문화가 일상이 됐다. 거리에는 각종 공연 포스터들로 가득하고 공간만 있으면 전시회가 열리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숙명인들은 과연 얼마나 문화생활을 가까이 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에서는 숙명인 260여명을 대상으로 문화생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문화생활이라 함은 영화, 공연, 전시회 등 문화의 산물을 누리고 즐기는 생활을 의미한다. 숙명인은 자신의 문화생활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숙명인의 문화생활 활성화 방안을 찾아봤다.

 


숙명인 문화생활 현황
  수험생 시절에는 대학만 오면 공연이나 전시회를 마음껏 다니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실제로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60%의학우들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객관적인 횟수와는 상관없이 상당수의 학우들이 문화생활을 접할 기회가 적다고 느끼는 것이다.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고 답한 학우들 중 53%는 ‘시간이 없어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처럼 많은 숙명인들이 바쁜 대학 생활 속에서 마음 놓고 문화를 즐길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의 시간이 절대적인 의미만을 가지지는 않는다. 김화정(경영 11) 학우는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며 “학과 공부에 몰두해 생활하다보면 다른 여가활동을 할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게 여겨 진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문화생활을 잘 누리지 못한다고 답변한 학우들의 24%는 ‘비용’이 문화생활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학생 신분으로 10만 원 대를 호가하는 콘서트나 뮤지컬을 관람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정혜(법 11) 학우 또한 “대형 공연의 경우 저렴한 티켓을 구매하자니 관람의 질이 떨어지고, 좋은 좌석에서 보자니 티켓이 비싸 난감하다”며 “문화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학우들에게 평소 문화생활에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는지 물었다. ‘한 달 용돈 중 문화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45%의 학우들이 10%에서 30% 정도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금액으로는 한 달 평균 1만 원에서 5만 원 사이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었다(66%). 또한 전체 응답자 중 70%의 학우들은 그 정도의 비용을 문화생활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학우들은 현재 스스로가 문화를 즐기는 데 적정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총 응답자 중 60%가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리고 있지 못하다고 답한 결과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많은 학우들이 현재의 비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더욱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것이다. 김세진(생명과학 08) 학우는 “대학생이다 보니 수입이 한정돼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쉽게 지출을 늘릴 수 없다”며 “대학생들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이 있다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학우들이 문화생활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했다.

 

객관적 횟수 상관 없이

현재 문화생활에 불만 느껴…

문화 생활 지출 수준은 적당하다고 생각

 

  그렇다면 학우들이 가장 자주 접하는 문화생활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다수의 학우들이 ‘영화 관람(73%)’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적한 시간과 비용이라는 측면에서 비교적 가장 만족스럽다는 것이 그 이유다. 뿐만 아니라 영화관은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최근 영화 역시 관람료가 인상되면서 학우들이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예림(경영 08) 학우는 영화 관람에 대해 “비용이 부담스러워 약속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주로 집에서 다운로드 받아 보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고 했다.

  한편 학우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39%)이나 가족, 친구 등의 주변 정보원(24%)을 주로 이용했다. 문화계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TV 프로그램(21%)이나 잡지(13%)를 이용하는 학우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입소문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학우들은 정보가 풍부하지 못하다는 한계에 아쉬움을 느꼈다. 하미연(경영 09) 학우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싶지만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 지 몰라 고민한 적이 많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숙명인 문화생활, 대안은?
  조사 결과, 숙명인들은 현재의 문화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과 비용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학우들은 학업에 방해를 받지 않으며 지금과 같은 지출 수준에서 문화를 소비하고자 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안은 없을까.

  사실 지금도 서울문화재단과 같은 여러 단체에서 저가로 혹은 무료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보를 알고 있는 학우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50%만이 이벤트 프로그램을 직접 이용해봤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56%의 학우들이 ‘찾아가기 번거로워서’ 혹은 ‘프로그램에 흥미를 못 느껴서’라고 답했다. 이렇듯 홍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도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주연(교육 09) 학우는 무료 공연이나 전시에 대한 홍보가 먼저 보완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공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며 “SNS를 통해 홍보를 하면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벤트성 공연, 전시가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그보다는 ‘대학생 할인’ ‘대학생 전용 티켓’ 등이 제도적으로 정착됐으면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한울(화학 10) 학우는 “무료로 제공되는 공연이나 전시회는 주로 특정 집단만을 대상으로 하거나, 수업이 많은 평일 낮 시간에 이뤄져 이용하기 어렵다”며 “대학생을 위한 여가문화생활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렴한 문화 프로그램 많아도

대학생 현실 고려되지 않아

실질적 도움 받기 어려워

 

  일부 학우들은 주변의 문화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했다. 안혜수(컴퓨터과학 11) 학우는 “시간이 충분치 못할 때는 학내 문화 시설을 찾아 간다”며 “주로 디카플라자의 홍은원 영상관과 DVD 대여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외에도 학교나 숙대신보에서 더욱 다양한 분야의 문화 활동을 소개해주면 많은 학생들에게 활발한 문화생활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같이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교에 더욱 적극적인 문화활동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신(경영 10) 학우 역시 “학내에서 열리는 공연을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단체로 표를 구매해 학우들이 다 함께 공연을 보러 가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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