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점검]

지식정보처 "이클래스 별도 서버 만들어 학생들 불편 최소화하겠다"

시스템이 도입된 학기 초부터 현재까지 안정화되지 못한 블루리본시스템 때문에 학우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학사관리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종합정보시스템(인트라넷)을 대신해 블루리본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이 도입된 직후 학우들이 가장 먼저 불편을 느꼈던 것은 수강정정 서비스이다. 미수강신청자와 폐강과목 탈락자가 수강정정을 할 수 있는 날로 예정됐던 2월 25일,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30건이 넘는 불편사항 글이 게재됐다. 대부분 블루리본시스템이 접속되지 않거나 접속이 됐다 하더라도 강의 계획서 등 수강신청을 할 때 참고하는 자료들이 올라와 있지 않음을 토로하는 글들이었다.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 서비스는 이클래스(E-class)다. 이클래스는 학우들이 수업 관련 자료나 과제를 제출하는 데 이용하는 수업 보조 커뮤니티로, 우리 학교에서는 개설과목의 70%가 이클래스를 수업에 활용할 정도로 이용도가 높다. 조사 결과 5월 한 달간 이클래스에 접속이 되지 않거나 홈페이지 화면 내에서 이클래스 항목이 사라지는 문제 등이 발생한 횟수는 총 4회이다. 지식정보처의 최광서 담당자는 “블루리본시스템에 연계된 다른 프로그램들도 시스템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과부하가 일어나거나 오류가 발생해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났다”며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다보니 안정화 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학우들은 시스템이 준비가 완료되지 못한 상태에서 도입돼 불편을 주는 것 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가형(영문 09) 학우는 “시스템 도입을 보다 빨리 해서 학기 중에 불편이 없도록 하거나 안정화를 미리 시킨 후 다음 학기부터 도입하는 방법을 택했으면 이번 학기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담당자는 “학제개편이 이뤄지면서 블루리본시스템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이전 시스템의 여러 정보들을 변경해야 했기 때문에 안정화 기간이 필요한 것을 인지하면서도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클래스는 블루리본시스템에 문제가 생겨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가상 DB서버를 만들어 놓은 상태로,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리본시스템은 보안성이 높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학우들의 성적과 수강신청 및 학사정보 등 약 12개의 서비스를 종합 관리하는 만큼 기존의 자료들을 옮기고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는 시간이 장기간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 할 때마다 이런 사정을 공지 받지 못하는 학우들은 불편함을 더욱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이현정(인문 10) 학우는 “이클래스에 접속이 안될 때마다 공지가 올라오지 않아 답답했다”며 “오류가 발생한 원인과 해결되는 시일 등을 바로 공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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