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가득 찬 전경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벌써 4월이다. 캠퍼스 곳곳에서 벚꽃들이 화사하게 터뜨리는 봉우리를 보면서 봄을 느낀다. 제1134호 숙대신보 1면에 실린 사진기사 ‘봄비 내리는 캠퍼스’에는 이런 캠퍼스의 낭만이 묻어있었다. 새 학기를 맞아 분주하게 취재를 하고 학우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숙대신보에게 같은 언론사로서 응원을 해주고 싶다.

가장 먼저 눈에 띤 것은 1면의 ‘핸드 드라이기 설치’에 관한 기사였다. 그동안 화장실에 핸드타월도 제대로 비치돼있지 않아서 불편했는데, 동문들의 이러한 배려에 후배 된 입장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방학 때부터 설치가 시작된 기기가 개강 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학우들이 많이 이용하는 명신관 조차 준비가 미흡한 상태이다. 그런데 기사가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학교의 공공 기물을 사용한 후 함부로 방치하거나 강의실에서 냄새나는 음식물을 먹는 등의 행위를 비판한 기사는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 이같은 행동들은 최소한의 매너조차 지키지 않는 것이며 ‘숙명여대’라는 공간 안에서 함께 공부하는 모든 학우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다. 요즘에는 교환학생이나 학점 교류생 등으로 외부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는데, 이런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학교 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2면에 실린 윤광봉 교수의 특강 기사는 내용 전달이 부족했다고 본다. 기사에 특강의 주제이자 이슈가 되고 있는 ‘한류’에 대한 윤 교수의 생각도 간단하게 정리해줬다면 특강에 가지 못한 학우들이 이해하는데 더 쉬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숙대신보가 숙명인들을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SM-net 김소연(언론정보 05) 실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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