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학 강의 등 양질의 정보 갖췄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지도 떨어져

2011-03-28 1214호

 

SNOW란 무엇인가

 예일대학의 도널드 케이건 교수가 가르치는 「고대 그리스 사」 하버드 대학 마이클 샌덜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이 같은 명문대 교수들의 강의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우리 대학이 지난 3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 오픈지식플랫폼 SNOW(Sookmyung Network for Open World 이하 스노우)웹 사이트의 이야기다. 이곳에서 학우들은 단순히 강의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강의를 올리고 번역하는 영상 제공자가 될 수도 있다.

 

 스노우에서 제공되는 강의들은 비영리 목적으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된 영상들이다. 이를 통해 세계 석학들의 외국 강의를 들으면서 어학 공부뿐만 아니라 전공에 관한 기초 지식도 쌓을 수 있다. 스노우의 영어 강의를 번역하는 김현수(컴퓨터과학 08) 학우는 “처음 스노우에서 강의를 듣기 시작한 건 어학 공부를 위해서였다”며 “전공기초를 영어 강의로 들으니 어학 공부뿐만 아니라 전공 기초 지식을 쌓는 데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우들이 스노우 사이트를 이용하면 개인의 역량개발과 더불어 기부에도 참여 할 수 있다. 학우들이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거나 강의 대본 작성에 참여 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인다. 이렇게 모아진 포인트는 여성, 기술, 교육분야에 기부금으로 전달된다. 이는 스노우사이트에 개인 및 후원사로부터 모금된 후원금이 SNOW이용자들이 모은 포인트에 따라 실제 기부로 이어지는 형식이다. 스노우 지식정보운영팀의 하혜숙 담당자는 “작년 한해 모인 후원금은 500만원으로 안양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5대의 컴퓨터를 기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스노우에서 세계 유명 대학의 강의를 찾고 싶을 땐 '제공자별 강의'메뉴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전공에 관련된 강의는 '분야별 강의' 메뉴를 통해 빠르게 검색 가능하다. 한편 스노우 지식정보운영팀에서는 이달 안으로 스노우 이용방법이 담긴 'HOW TO SNOW'영상을 제작해 스노우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SNOW에 참여가 낮은 원인은 무엇인가

 스노우 웹사이트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400여명이다. 스노우 지식정보운영팀의 하혜숙 담당자는 “방문자들 중 우리 학생들의 정확한 명수를 알 수는 없지만 스노우사이트 이용횟수가 높은 인물 정보를 보면 전체 방문자 중 60%정도가 우리 대학 학생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교내 재학생이 약 1만 명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스노우의 교내 이용률이 약 8%에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지난 24일, 숙대신보에서는 숙명인 300명을 대상으로 스노우에 대한 인지도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스노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의 물음에 32%의 학우들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들어본 적이 있다’고 대답한 학우(68%)들 중에서도 76%는 ‘이용해 본적은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스노우를 이용해 본 적이 없는 학우들 중 56%가 그 이유를 ‘어떻게 이용하는 지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이강희(인문 10) 학우는 “교내 홈페이지 첫 화면에 스노우 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아이콘이 있지만 막상 들어가면 어떻게 이용하는 지 익숙하지 않아 자주 안 들어가게 됐다”며 “특별히 스노우 사이트에 대한 홍보가 없기 때문에 직접 들어가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인문 10) 학우 또한 “스노우에서 강의를 들으면 강의 대본이 나와 어학공부에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았는데 학우들의 이용률이 낮아 아쉽다”며 “홍보가 부족해 대부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우는 “학우들의 사용이 많은 숙명인 게시판 같은 곳에 스노우 사용방법을 홍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학우의 의견처럼 ‘스노우를 어떻게 홍보했으면 하는 가’라는 물음에 학우들 300명 중 가장 많은 48%가 ‘숙명인 게시판 등 교내 커뮤니티를 통해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현재의 홍보는 스노우에서 진행하는 특강이 있거나 퀴즈 행사가 있을 때만 커뮤니티에 공지글을 게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하 담당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사나 이벤트 뿐만 아니라 스노우 이용 방법에 대한 글도 게재해 참여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원기자 smpkjw7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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