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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고 있는 한국
이희오 기자  |  smplho7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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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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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4000만을 돌파했다. 당시 정부는 2050년에 남한인구가 6131만명에 이르고 나면 인구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일 남아선호사상에 기초해 아들을 볼 때 까지 아이를 계속 낳으면 인구가 8949명까지 치솟아 심각한 인구과잉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이후 전국의 인구 수 변동을 알리는 ‘인구시계탑’을 세워 산아제한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리한 산아제한이 오히려 문제가 됐다. 출산율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적게 낳는 나라가 됐다.

#지난 주말 대가족을 주인공으로 그려진 SBS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종영했다. 가족 중제일 연장자였던 할아버지(최정훈 분)는 괴팍하고 심술 맞은 인물로 그려졌다. 오랜 세월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생활하던 그는 80이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가족에게 부담되는 존재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인구시계는 녹이 슬었다. 한 쌍의 부부가 최소 2명의 아이를 낳아야 현재 수준의 인구를 유지하는데 출산율은 이에 못 미치고 있는 반면, 평균수명은 늘어 노인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지금의 수준처럼 낮게 지속된다면 우리나라는 2026년, 세계 최초로 65세이상의 성인이 전체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도달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은 세계 어느 나라나 겪는 보편적인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문제가 된다. 실제로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교수는 한국이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2305년에는 인구가 500명만이 남을 것이며 세계에서 인구가 없어 사라지는 첫 번째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라는데도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태연해 보인다. 특히, 우리세대는 더욱 그렇다. 그저 나와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이 문제에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하는 세대이다. 한국 사회가 아무런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면 그 부양 부담을 고스란히 져야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가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2020~30년대는 우리가 가장 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할 시기이다. 따라서 유아감소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경제둔화 및 부양부담등의 문제점은 우리 세대가 가장 직접적으로 짊어져야 할 문제인 것이다. 실제로 2020년대에는 젊은이 2.78명이 1명의 노인을, 2030년에는 젊은이 1.4명당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한다. 그러므로 고령화, 나아가 노년 및 노인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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