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3

지난 7일, 학교에서는 학칙 및 학생회칙 개정에 대한 간담회가 열렸따. 3월 학칙 개정 총투표에 이어 또 다시 간담회가 열린 이유는 투표방법에 대한 학생과 학교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는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기자는 학칙개정에 대한 취재를 하면서 '소통'의 의미를 되새겼다. '소통'이란 나의 입장을 밝히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며 오해를 없애는 과정이 소통인 것이다. 또한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도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 정부는 이런 노력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는 듯이 보인다. 지난 7월, 내일신문은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한 여론 조사를 추진했다. 그 결과는 응답자의 31%가 찬성, 64.1%가 반대를 나타냈다. 또한 4대강 반대집회, 네티즌들의 청원, 사회의 각 계층의 경고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시작했따. 국민들과의 쌍방적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

 미국 역사상 4번이나 대통령으로 선출된 루즈벨트는 설득과 타협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실행했다. 루즈벨트가 국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갖기 위해 라디오 방송을 했던 '난롯가의 대화'는 소통을 중시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라디오와 편지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며 나라의 비전을 나눴다.

링컨 대통령의 명언 중 "분열된 집은 바로 설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명언처럼 쌍방향적 대화를 통한 소통이 아니면 의견대립을 좁힐 수 없다 . 흔히 성공한 정책이라 하면 결과가 좋은 정책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진정으로 성공한 정책은 국민과 정부의 '소통'속에서 이루어진 정책이다. '소통'은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과 정부가 서로 의견을 나눌 때 절충안이라는 결실을 맺게 해주는 촉매 역할은 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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