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04호 2010년 10월 4일 발간

“스탠포드 학생들처럼 공부도 잘하고 즐길 줄도 아는 완벽한 학생이 되고 싶어요” ‘숙명 글로벌 아너스 프로그램’으로 스탠포드대학교에 다녀 온 이은혜 학우의 말이다. 세계 명문대학 스탠포드, 그 곳에 다니는 학생들을 떠올리면 왠지 ‘도서관 책벌레’가 연상된다. 그러나 그들은 ‘가든파티’, ‘졸업파티’ 등 파티문화가 익숙하고 미술관, 박물관 관람 등에서 문화생활도 즐기는 등 알찬 대학생활을 보낸다. 공부도 1등, 노는 것도 1등인 완벽한 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거 같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돌아가보자. 화장실에 가거나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공부만 하는 1등이 있는 반면, 체육대회에서 응원단장을 하거나 축제 때 사회자로 참여하는 ‘놀면서 공부도 잘하는 얄미운 애’로 불리는 1등 친구도 있다. 이들 모두 자기관리를 잘하는 모범생들이지만 후자의 경우, 공부도 하며 학교생활을 즐기는 일석이조의 학교생활을 한다.
얼마 전, KBS 2TV의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 배우 김태희, 오정연 아나운서, 미스코리아 이하늬가 출현했다. 이들은 모두 국내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스키부로 활동하며 실습도 하고 일일호프를 하는 등 동아리 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고 한다. 그들은 노는 일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미녀 삼총사’였다. 서울대생이라고 하면 공부만 할 것 같지만 실상 그들은 높은 학점도 유지하면서 여가생활도 충분히 즐기는 ‘엄친딸’ 인 것이다.
물론 즐기라는 말을 단순히 놀자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는 공부를 매진하되 여유를 갖자는 뜻이다. 대학에서도 입학사정관제로 다방면에 재능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는 것처럼 요즘은 공부 뿐만 아니라 자기만의 시간, 휴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제는 ‘1등은 도서관 책벌레’라는 편견을 버려야 할 때이다. 그렇게 한다면 당신도 ‘완벽한 학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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