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축사

 

제가 숙명의 교정과 함께한 지도 4년 째에 접어듭니다. 캠퍼스에 처음 발을 내디딜 때 느꼈던 설레는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숙명에 대한 애교심으로 가슴 깊이 자리잡아 갑니다. 새내기였던 저는 어느새 선배가 됐고, 후배들을 새로이 맞아 우리 숙명의 아름다움과 자랑스러움에 대해 전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러한 숙명이 창학 104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명신여학교에서 숙명여전으로, 숙명여전에서 숙명여자대학으로 명칭도 바뀌고, 교정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날의 청춘을 불사르고, 둘도 없는 인연을 만들어 줬던 숙명의 ‘혼’은 한결같이 104년을 이어 왔습니다. 한 세기동안 숙명은 우리를 지성인으로 만들어 줬고, 숙명인들은 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숙명의 이름을 드높여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명실상부한 여성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학생들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위하는 일에 목소리 높일 수 있는 교수님들이 계셨기에 숙명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올곧은 가르침을 얻고, 그를 토대로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현명한 숙명인들이 있었기에, 숙명은 거듭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이어온 숙명의 역사를 바라보며 새삼 제가 짊어지고 있는 역할의 무게에 대해 한 번 더 실감 했습니다. 그리고 숙명의 창학 104주년 기념 축사를 제가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숙명이 시대의 지성과 견고한 학문의 전당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04년의 역사는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내실이 돼 숙명을 더욱 키워나갈 것입니다. 숙명의 역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 속에서 42대 총학생회 ‘THE CHANGE’도 빛나는 역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4년을 넘어 창학 2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숙명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제 42대 총학생회장 강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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